- 군 “시공업체와 가격 조정할 것”
경남 거창군이 학교 밀집 지역에 주민 휴식공간을 조성하는 ‘아카데미파크’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 사업에 쓰이는 공사자재의 단가가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9일 거창군의회 박수자(자유한국당) 최정환(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카데미파크 조성에 쓰이는 자재의 단가가 시가보다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됐다고 주장했다.
아카데미파크 사업은 학교 밀집 지역인 거창읍 거창대성고~거창고 2㎞에 정원을 만들거나 도로 경관을 개선하는 등 생활기반을 확충해 주민이 공원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53억 원이며 2016년 12월 착공했다. 현재 공정률은 70%다.
박 의원은 “앉음벽(걸터앉을 수 있는 낮은 벽) 단가를 158만 원으로 책정했는데, 거창 대리석 가공업체가 제시하는 단가는 35만~45만 원으로, 100만 원 이상 저렴하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서 앉음벽은 3억4000만 원을 들여 217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최 의원도 “앉음벽에 부착하는 아크릴 타공판 가격이 개당 48만 원으로 돼 있는데, 전문 가공업체에 문의한 결과 운임과 시공비를 포함해도 개당 3만 원이 넘지 않는다는 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또 “지역에 우수한 업체가 있는데도, 서울·경기 업체에서 견적을 받고 시공사를 선정했다. 현재 시공업체는 석재를 전문으로 다루는 업체가 아니라 디자인·조경 업체이고, 상식 밖의 높은 금액으로 계약하는 등 특정 업체에 일감을 준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대리석 업체가 아닌 조경업체에서 받은 단가가 설계에 반영돼 높게 책정된 부분이 있다”며 “설계업체에 공문을 발송해 산출 근거를 요청했고, 시공업체 등과 협의해 가격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