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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 반딧불이 작년보다 2배 늘었다

개체 수 50 →100마리로 급증, 2012년 전 사라졌다 다시 발견

  • 국제신문
  • 이승륜 기자
  •  |  입력 : 2019-06-16 19:53:20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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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5년간 항공방제 중지 영향
- “초여름 관찰 축제 열자” 주장도

부산 해운대구 장산에서 한때 자취를 감췄던 반딧불이가 최근 다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지표 곤충인 반딧불이가 늘어난 것은 서식지 생태계가 복원됐다는 의미여서 지역 환경계가 크게 반기고 있다.

장산반딧불이보존동아리(이하 동아리)는 올해 장산의 반딧불이 개체 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배가량 늘어난 1000㎡당 100마리가 발견됐다고 16일 밝혔다.

흔히 ‘개똥벌래’로 불리는 반딧불이가 국내에 출몰하는 시기는 초여름과 초가을 등 두 차례다. 초여름에는 파파리 반딧불이가, 초가을에는 늦반딧불이가 주로 관측된다. 동라리는 지난 5월 3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매일 오후 8시10분부터 40분가량 장산 대천공원 체육광장에서 250㎡ 떨어진 구역에서 관측해 파파리 반딧불이 100마리가 서식하는 걸 확인했다. 동아리는 지난해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파파리 반딧불이 50마리를 관측했다.

반딧불이는 과거 장산에서 자주 발견됐으나 소나무 재선충병 등의 예방을 위해 진행한 항공방제 탓에 2000년 이후 개체 수가 급감했고, 2006년에는 장산에서 자취를 감췄다. 당시 해운대구의 장산보전기본계획을 보면 ‘장산에 반딧불이가 살지 않는다’고 기록돼 있다.

이후 2012년 옥숙표 습지보전위원장이 장산에서 반딧불이 8마리를 발견하고 관계 기관에 항공방제를 중지할 것을 요청했다. 2015년부터는 항공방제가 완전히 중단됐고, 이후 장산에 반딧불이가 다시 출몰하게 됐다는 게 동아리 측의 설명이다.

동아리는 오는 9월 6일과 7일 이틀간 장산 습지에서 열리는 ‘제6회 반딧불이 축제’ 때에는 지난해보다 배가량 늘어난 늦반딧불이를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행사 기간 장산에서는 3만5000㎡ 규모의 구역에서 1500마리의 반딧불이가 발견됐다. 옥 위원장은 “장산에서 반딧불이가 급증한 것은 물과 공기가 좋아져 생태계가 복원됐다는 걸 증명한다”면서 “장산 체육광장 주변의 가로등을 끄고 초여름에 파파리 반딧불이를 관찰하는 행사를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산은 다양한 야생 조류와 어류가 서식하고 있으며 장산 습지 일대는 최근 부산시의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지난 1, 2일 장산에서 부산지속가능한발전협의회와 부산생물다양성탐사조직위원회가 합동으로 생물 다양성 분포를 조사했는데, 총 674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승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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