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부산시의 ‘남강댐 식수원 포기’ 결정(국제신문 지난 6일 자 1면 보도)에 화답해 현재 2등급인 낙동강 수질을 1등급으로 개선하겠다고 선언했다. 도는 11일 입장문을 내 “수질 개선 종합대책에 따라 2025년까지 2조708억 원을 투입해 낙동강 수질을 1등급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도는 입장문에서 “부산시는 25년간 주장해온 남강댐 식수원 사용 요구를 사실상 포기했다”며 “물로 인해 빚어진 지역 간 갈등을 종식할 수 있는 남강댐 물 포기 발표를 환영한다”고 했다. 또 “동부경남 도민 190만 명이 식수로 사용하는 낙동강 맑은 물 확보를 위해 경남과 부산은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정부 차원에서 낙동강 수질 개선과 식수원 문제 해결을 위해 진행 중인 ‘낙동강 유역 통합 물관리 방안 마련 연구’ 용역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낙동강에서 수돗물 원수를 취수하는 부산시는 그동안 낙동강 오염에 따른 대체 취수원으로 남강댐 물을 공급해 달라고 도에 요청해 왔다. 그러나 경남지역 환경단체와 주민은 “부산에 식수를 공급하려고 남강댐을 건드리는 건 인구와 자본이 집중된 거대 도시를 위해 영세한 지역의 희생을 강요하는 행위”라며 반대했다.

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