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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잇감 삼아 2시간 여 마구 때려 친구 숨지게 한 무서운 10대들

광주 원룸서 4명이 1명 폭행, 숨 멎자 시신 방치한 채 도주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6-11 19:47:52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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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틀 만에 경찰서 찾아 자수

“광주 원룸에 우리가 때려 숨진 친구의 시신이 있습니다.”

직업학교에서 만난 친구를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10대 4명이 자수했다. 이들은 2시간여 동안 돌아가며 폭행한 후 피해 학생이 숨지자 도주해 이틀간 시신을 원룸에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친구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A(19) 군 등 10대 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 군 등은 지난 9일 새벽 1시께 광주 북구 한 원룸에서 친구 B(18) 군을 수십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 8일 저녁 배달 음식을 함께 먹고, 9일 새벽 1시부터 B 군을 폭행하기 시작했다. B 군에게 일행 4명 중 한 친구를 놀리라고 억지로 시키고, 놀림당한 친구가 B 군을 폭행하는 행위가 수차례 이어졌다. A 군 등은 주먹과 발길질로 B 군의 얼굴·가슴·배를 폭행했으며, 4명이 돌아가며 1인당 수십 차례씩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후 도주하기 20분 전 B 군이 의식을 잃었다고 이들이 진술한 점으로 미뤄, 폭행이 2시간 이상 계속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B 군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을 쉬지 않자, A 군 등은 심폐소생술을 하기도 했다. 결국 B 군이 숨진 것을 확인한 이들은 렌터카를 빌려 고향인 전북 순창군으로 함께 도주했다가 11일 0시35분께 자수했다. A 군 등은 “광주 원룸에 친구 시신이 있다”고 진술했고, 경찰은 원룸에서 시신을 확인했다.
A 군 등 4명은 지난해 광주 한 직업학교에서 만난 B 군을 심부름시키려고 데려와 지난 3월부터 한 원룸에서 생활했다. A 군 등은 약 2개월 동안 우산·목발·청소봉까지 동원해 B 군을 상습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B 군 시신에서는 무수히 많은 멍 자국이 발견됐다.

경찰은 미성년자인 피의자들을 부모 입회하에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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