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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성추행범, 6개월간 학교 징계도 안 받아

학교측, 최근에야 인적사항 확보…뒤늦게 징계위 구성 수위결정 중

  • 국제신문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19-06-04 19:27:03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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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 “분리 조치에 소극적” 반발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부산대 여학생 기숙사 성추행 사건 가해자(국제신문 지난 3일 자 10면 보도)가 반년 가까이 학교 측 징계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대는 여학생 기숙사 ‘지유관’에 침입한 A(26) 씨를 아직 징계하지 않았다고 4일 밝혔다. A 씨의 범행은 지난해 12월 16일 벌어졌다. 학교 측이 6개월가량 손을 놓고 있었던 셈이다.

이런 상황 속에 지난달 31일 부산지법으로부터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A 씨는 부산대 시설을 이용하는 데 아무런 제약이 없어졌다.

부산대는 지금껏 A 씨를 징계하지 않은 이유로 인적 사항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을 들었다. 부산대 관계자는 “재판이 열리고서야 자유관에 침입한 학생이 A 씨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전까지는 수사기관으로부터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징계위원회 구성이 늦어져 지금까지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A 씨가 소속된 단과대학은 지난달 10일에야 A 씨의 중징계(무기정학 이상)를 의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학본부는 같은 달 20일 ‘징계 수위를 재검토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다시 보냈다. 퇴학(출학)도 검토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수위를 다시 고려해보라는 취지다. A 씨의 징계위는 다음 주께 열릴 예정이다.

학생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대 여성주의 동아리 ‘여명’ 김현미 활동가는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는 노력이 필요한데, 학교는 재판을 이유로 이런 조처를 하는 데 소극적 모습을 보였다”며 “학교가 과연 피해자와 재학생에게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지 의문이다”고 꼬집었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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