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돌 크루즈선 선장, 보석 신청
- 정부 “구속 상태서 조사에 최선”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7일째인 4일(현지시간) 한국과 헝가리 양국은 공동수색작업을 이어갔다. 유속이 빨라 시신이 멀리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있어 다뉴브강 유역 인접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헝가리는 인근 국가인 세르비아 루마니아에 관계자를 파견해 한국 공관 직원과 3자 회동을 했다.
사고 현장에서 지난 3일(현지시간) 한국 구조팀이 수습한 시신 1구가 50대 한국인 여성으로 확인됐다.
한국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선미 바깥 부분에서 발견된 시신 1구의 신원을 한국과 헝가리 합동 감식팀이 확인한 결과 50대 한국인 여성으로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시신은 전날 오전 사고 현장에서 잠수한 헝가리 구조팀이 형체를 발견한 데 이어 오후 한국 구조팀이 잠수해 수습했다. 앞서 사고 현장에서 100㎞ 이상 떨어진 하르타지역에서 전날 수습된 남성 희생자가 6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국제신문 4일 자 2면 보도)된 바 있다. 이로써 지난달 29일 발생한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로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7명에서 9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19명에서 17명으로 줄어들었다.
침몰사고와 관련해 사고 지점 하류에서 4구 이상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현지 언론 ‘마쟈르 넴제트’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헝가리는 침몰 유람선의 인양 작업을 이르면 6일 시작해 가급적 빨리 끝낸다는 방침이다. 헝가리가 우리 측 잠수 요원의 수중수색은 허용하되 선체 진입을 금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외교부 강형식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열고 추돌 사고를 낸 가해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이 현지 법원에 보석을 신청한 데 대해 “가급적 선장이 구속된 상태에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것이 책임을 규명하는 데 바람직하다”며 “현지 검찰과 법원에 다각적인 경로를 통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