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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진통…3일 파업

“날치기 통과 주총 원천무효”…노조, 향후 계속 투쟁 예고

  • 국제신문
  •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  입력 : 2019-06-02 20:18:17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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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한국조선해양 대표에
- 권오갑 현대重 부회장 선임

- 대우조선 현장실사도 임박
- 노측 “총력저지” 충돌 우려

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의 물적(법인) 분할이 주주총회에서 가결된 데 반발해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도 현대중공업 측이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 현장 실사를 서두를 것으로 보고 강력한 저지 투쟁에 나선다. 이에 따라 물적 분할 이후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려는 현대중공업의 후속 절차가 만만찮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31일 임시 주총에서 회사의 물적 분할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3일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그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을 분할 등기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사측은 또 같은 날 이사회를 열어 현대중공업 권오갑 부회장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달 중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실사를 마친 뒤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기업결합 심사는 유럽연합(EU)과 중국 일본 등 10개국에서도 진행된다. 국내외 기업결합 심사가 통과되면 산업은행은 보유 중인 대우조선해양 주식 전부를 한국조선해양에 현물 출자해 2대 주주가 된다.

이런 절차를 거쳐 상위 지주사인 현대중공업 그룹 아래 신설 한국조선해양을 중간지주사로 두고, 다시 그 산하에 신설 자회사로 변경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그리고 대우조선해양 등 4개 조선 자회사를 두는 인수합병이 최종 완성된다.

하지만 이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회사가 주총 장소를 몰래 이전해 안건을 날치기 통과시킨 것은 명백히 불법이기 때문에 원천 무효”라며 “3일 전면 파업에 돌입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향후 투쟁 방침과 일정, 수위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노조 역시 크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일단 물적 분할이 결정된 만큼 자사 매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눈앞에 닥친 현장 실사를 저지하는 데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일찌감치 현장 실사 저지단을 구성했다. 이들은 실사 저지 훈련을 하고, 옥포조선소 정문 등 실사단이 들어올 만한 출입구를 지키며 감시하고 있다.

울산시의회도 현대중공업 물적 분할 안건이 통과되자 “울산과 시민에게 조종을 울린 현대중공업을 규탄한다”며 “시민과 함께 사력을 다해 잘못된 주총 결정을 되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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