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우체국 택배 불법 위·수탁 계약 도마에

부산우정청 승인 택배 중간업체, 택배사 대리점과 재차 계약 맺어 소포 ‘배’ 번호판 차로 불법 배달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19-05-26 19:36:13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논란 일자 뒤늦게 계약 해지
- 노조 “교란 중단하라” 오늘 집회

우정사업본부가 우체국 소포를 택배사를 통해 배송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법 위·수탁 계약이 도마에 올랐다.

26일 부산우정청 등에 따르면 우정청은 지난 13일 울산우체국과 택배 중간업체인 D사 간에 체결한 ‘소포 배달 아파트 전담 위·수탁 계약’을 승인했다. 울산우체국이 관내 10개 아파트 6237세대의 물량(일평균 400개)을 건당 790원에 D사에 위탁하는 게 주 내용이다.

문제는 D사가 이 물량을 직접 처리하지 않고 울산의 한 택배회사 대리점과 또다시 위·수탁 계약을 하자 불거졌다. 현행법상 우체국 소포는 택배사를 통해 배달될 수 없음에도 버젓이 택배사가 배달한 것이다.

정부는 택배 시장의 안정을 위해 택배 사업자로 신고된 택배사의 소속 기사 차량에만 ‘배’자가 들어간 전용 번호판을 부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택배 기사들은 소속된 택배사의 물품만 취급해야 한다. 택배사 소속 기사가 전용 번호판이 부착된 차량으로 우체국 소포(택배)를 배달하는 것은 엄연히 불법인 셈이다.

우정사업본부는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른 택배 사업자가 아니어서 ‘우체국물류지원단’ 등을 통해 택배 및 소포를 배달하고 있다. D사와 같이 중간 택배업체와 위·수탁 계약을 하고 물량을 처리하기도 한다. 중간 업체 대부분은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실버 택배’ 업체이거나 장애인 등을 고용한 업체다. 이들 업체는 택배차량 전용 번호판이 아닌 일반 화물차량으로 우체국 소포를 배달한다.

D사가 택배회사와 위·수탁 계약을 재차 맺은 것 자체도 문제이지만, 우정사업본부가 단가를 지나치게 후려쳐 택배 산업을 교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택배연대노조 관계자는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물류지원단에는 건당 1166원을 지급하지만 중간 택배업체에는 이보다 훨씬 적은 돈을 지급한다. 택배요금 정상화에 앞장서야 할 국가기관이 자기 이익만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 D사로부터 물량을 받은 택배회사 기사들은 D사 마진을 제외한 가격으로 물량을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노조는 27일 부산우정청 앞에서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부산우정청과 울산우체국은 D사와의 계약을 해지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울산우체국 관계자는 “일정 장소에 대량으로 택배를 내려 운송비 등을 절감할 수 있는 실버택배업체의 단가가 낮아 주로 계약을 맺고 있는데, D사가 실버택배업체가 아닌 데다 다른 택배사를 이용해 우체국 물량을 처리하는지 몰랐다”면서 “향후 입찰 등을 거쳐 검증된 실버택배 업체와 계약하겠다”고 해명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2. 2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흐려져…가끔 비 내리는 곳도
  3. 3[속보]트럼프 노벨평화상 불발에 격앙 “8개 받았어야”
  4. 4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5. 51245회 로또 복권 1등 10명…당첨금 각 30억 651만 원씩
  6. 6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7. 75t건설기계로 용접 작업자 들이받아 숨지게 한 무면허 운전자 징역 1년
  8. 8푸틴과 손잡은 트럼프, 러시아 경유 공급키로…대러 제재 완화
  9. 9‘갑자기 와르르’ 대구 마트 천장 붕괴에 36명 다쳐
  10. 10[속보] 서울서 지인 여성 찌르고 도주한 영국인, 9일 만에 영국서 검거
  1. 1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2. 2나경원 ‘젤렌스키 감사 서한’에 與 “매국”…나 “친북 정권”
  3. 3국힘 “李 대통령, 北 저자세 정동영 즉각 경질하라”
  4. 4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5. 5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6. 6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7. 7李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다 안 되니 내부 공격”
  8. 8‘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9. 9이 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37%…민주당 35%, 국민의힘 26%
  10. 10李대통령 “우리 말과 글의 힘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
  1. 11245회 로또 복권 1등 10명…당첨금 각 30억 651만 원씩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3. 3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4. 4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5. 5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6. 6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7. 7[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8. 8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9. 9‘극지해양 독후감’ 공모전 대상 고등부 김세형, 대학·일반부 하웅 씨
  10. 10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1. 1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2. 2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흐려져…가끔 비 내리는 곳도
  3. 35t건설기계로 용접 작업자 들이받아 숨지게 한 무면허 운전자 징역 1년
  4. 4‘갑자기 와르르’ 대구 마트 천장 붕괴에 36명 다쳐
  5. 5[속보] 서울서 지인 여성 찌르고 도주한 영국인, 9일 만에 영국서 검거
  6. 6천장 마감재 와르르…주방용품 판매 중 날벼락에 38명 부상(종합)
  7. 7[속보]법원 선처 받아 출소한 날 택시기사 얼굴에 주먹 휘두른 50대
  8. 8경찰, 대구 상가 천장 붕괴 사고 수사전담팀 구성…33명 투입
  9. 9[속보] 청주공항 이륙 전 승객 보조배터리에서 화재…인명피해 없어
  10. 10한글날 연휴 둘째 날 북항에 5만9천명…‘부캉이’ 누적 방문객 127만명
  1. 1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2. 2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3. 3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4. 4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5. 5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6. 6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7. 7“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8. 8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9. 9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10. 10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기초생활수급비로 홀로 생계…병원비 부담에 치료 막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