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사는 30대 여성이 경찰 실종수사팀의 도움으로 연락이 두절된 아버지와 25년 만에 극적으로 연락이 닿았다.
21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A(32·부산 연제구) 씨는 2년 전 자신이 7살 때인 1994년 집을 나가 실종된 아버지를 찾아달라며 연제경찰서를 찾았다. 경찰은 실종된 A 씨 아버지를 찾아 나섰지만 아무런 단서를 확보하지 못한 채 2년이 흘렀다.
지난 2월 신설된 연제경찰서 실종수사팀은 장기 실종자 목록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A 씨 아버지의 이름을 확인하고 수사일지를 다시 펼쳤다. 과거 수사기록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하던 경찰은 A 씨 아버지의 주민등록 정보를 조회하다가 단서를 찾았다. A 씨 아버지는 ‘현지 이주자’로 주민등록이 말소된 상태였다.
자칫 미궁에 빠질 뻔한 사건의 단서를 확보한 경찰은 외교부에 수사 협조를 요청해 A씨 아버지가 2018년 캐나다에서 여권을 갱신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A 씨 아버지가 캐나다 현지에서 사용 중인 연락처를 확보해 지난 14일 부녀의 전화 통화를 성사시켰다. A 씨는 “영원히 아버지를 보지 못할까 봐 걱정했는데 경찰의 도움으로 소식을 듣게 돼 정말 기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속한 수사를 통해 실종자 가족의 애끓는 마음을 달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경찰청은 6개 경찰서에서 운영하던 실종수사팀을 올해 초 15개 경찰서 전체로 확대했다. 신심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