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교사 업무용 전화 실효성·적절성 논란

퇴근 후 학부모 전화 차단 위해 서울·경남·경기 등 잇따라 도입

  • 최영지 기자
  •  |   입력 : 2019-05-21 19:47:01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대부분 교사들은 환영하지만
- 맞벌이 부모들 연락 애로 걱정
- 번호 요구땐 공개 않기도 어려워

최근 일부 시·도교육청이 교사에게 업무용 휴대전화를 지급하거나 개인 번호를 비공개하는 등의 방법으로 교사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현장 교사는 대체로 반기지만, 일부에서는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과 함께 맞벌이 학부모는 교사와의 연락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2학기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3000여 학급을 선정해 담임교사에게 업무용 휴대전화를 지급하는 시범사업을 벌인다. 경남도교육청과 충남도교육청은 교사에게 업무용 전화번호를 제공한다.

일부 교육청이 이 같은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개인 전화번호를 알려주지 않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교사들의 호소 때문이다. 업무시간 외에 민원·상담 전화가 끊이지 않아 휴식을 방해받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자신의 프로필 사진이나 개인적인 일들이 학부모나 학생들에게 노출되는 것 자체가 부담이라는 것이다.

교사의 이 같은 고충은 학부모도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김소영 부산지회장은 “교사에게 연락할 일이 있으면 업무 시간 내에, 수업에 방해되지 않는 쉬는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사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학생들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무용 휴대전화·전화번호를 지급하는 방안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교사는 학부모가 긴급 상황에만 연락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번호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면 따르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업무 시간 내에 교사와 통화가 어려운 맞벌이 학부모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 당국도 이런 문제점을 인지하고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조만간 교사로 구성된 ‘교육활동 보장 정책기획단’이 의견을 수렴해 방과 후나 현장학습 등 사례별로 효율적인 비상연락망 구축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학부모와 교사 간 소통에 부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부모 의견을 들어 정책 보완에 나서는 모양새다.

서울, 경기, 경남 교육청이 교사 사생활 보호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반면 부산시교육청은 아직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정한철 전교조 부산지부장은 “퇴근 후 학부모 연락으로 교사가 겪는 괴로움은 상상 이상이다. 타 시·도교육청의 교사 보호 방안이 옳다”며 “부산시교육청은 아직 현황 파악이나 대책 마련 없이 관망하는 자세여서 아쉽다”고 말했다. 최영지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4. 4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5. 5“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6. 6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7. 7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8. 8“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9. 9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10. 10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5. 5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6. 6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7. 7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8. 8[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9. 9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10. 10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3. 3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4. 4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5. 5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8. 8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9. 9가계대출 금리 5% 턱밑…고정형 주담대 사상 첫 5% 뚫어
  10. 10‘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3. 3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4. 4“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5. 5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6. 6본사 비대위·퇴직자, 지광 고소…실질경영자에 ‘체불 책임’ 추궁
  7. 7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8. 8“대화 거부한 건 대주주…당당하면 왜 국회서 소명 안 했나”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30일
  10. 10검증 체계 없는 유가보조금…줄줄 샌다
  1. 1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2. 2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