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농약 친환경 농업 지역 ‘장점’
- 최근 전문가들 현지 방문 조사해
- 9월 확정… 비닐하우스 많아 ‘단점’
경남 김해시 봉하뜰이 멸종 위기종인 황새를 방사할 장소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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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김해시 봉하뜰과 화포천습지보호구역의 모습. 김영호 사진작가 제공 |
문화재청은 오는 9월 전국 3, 4곳에 황새 방사장을 만들기로 하고 후보지역을 대상으로 현지 실사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후보지는 김해를 비롯해 전북 고창, 충북 청주 등이다.
황새는 천연기념물 제199호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이다. 문화재청은 현재 충남 예산군에 황새 공원(복원센터)를 운영 중인데, 복원 작업을 전국으로 확대하려고 방사장을 만들기로 했다.
최근 교원대 김수경 황새생태연구원을 비롯한 전문가 일행이 김해를 방문해 봉하뜰을 돌아봤다. 면적이 14만 ㎡인 봉하뜰은 농약을 치지 않고 우렁이 등을 이용해 친환경 농사를 짓는 지역이어서 황새 방사장으로 유력하게 꼽힌다.
김 연구원 일행은 인근 환경부 습지보호구역인 화포천 습지도 방문해 황새가 적응할 수 있는지를 점검했다.
화포천 습지는 일본에서 인공증식한 황새인 봉순이가 찾는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12월에도 야생 황새 4마리가 월동하는 장면이 포착돼 황새가 서식하기에 알맞은 환경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김해시는 방사장 설치지역으로 확정되면 113㎡ 크기의 케이지를 만들고 암수 두 쌍을 가져와 복원에 나선다. 새끼는 일정 기간 미꾸라지, 곤충류 등을 먹으며 성장한 뒤 방사된다.
김 연구원은 “황새 방사장은 다음 달 한 차례 현지를 방문해 조사를 벌인 뒤 오는 9월께 정할 예정”이라며 “김해는 화포천습지와 낙동강이 있어 주변 여건이 뛰어난 게 장점이지만, 인구가 많은 도시지역이고 비닐하우스 집산지라는 점은 약점이다”고 말했다.
시는 봉하뜰이 황새 방사장으로 선정되면 봉하뜰 주변 농경지도 친환경 유기농 재배지역으로 바꿔나갈 예정이다. 김해를 황새 서식 1번지로 가꾸는 장기 프로젝트도 추진할 예정이다. 난개발 지역인 김해를 환경 친화적인 도시로 바꾸고 청정 이미지를 활용해 산딸기, 토마토 등의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판매하는 계획도 수립하기로 했다.
시 이시헌 화포천습지담당은 “이제 첫 단추를 끼웠을 뿐이다. 방사장을 유치해 봉하마을 하늘에 황새가 훨훨 날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