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차량 떠밀려 단속카메라에 ‘찰칵’…과태료 기다리는 퇴근길

동래럭키아파트 입주민 귀가때 동래역 맞은편서 우회전하는데 교통 혼잡으로 차량 정체 때면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19-05-16 19:57:43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버스전용차로 불가피하게 이용
- 차로 위반 단속 적발 부산 1위
- 시 “도로 구조상 뾰족한 수 없어”

부산도시철도 1호선 동래역 건너편 버스전용차로에서 러시아워 때 뒤차에 떠밀려 차선을 바꾸지 못하는 바람에 과태료를 무는 사례가 속출한다. 부산시는 도로 구조상 어쩔 수 없다고 판단하지만, 근본적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임시 개선책이라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동래구 온천동 동래럭키아파트 주민 김모(33) 씨는 최근 일을 마치고 귀가할 때마다 종종 ‘통행료’ 5만 원을 낸다. 집으로 가려면 중앙대로 롯데백화점 앞을 지나 버스전용차로 점선 구간에서 우회전해야 한다.

그런데 점선(진입 가능) 구간으로 힘겹게 끼어들어도 퇴근길 교통 혼잡 탓에 첫 번째 우회전에 실패하면, 계속 뒤차에 밀려 불과 80여 m만 이동하면 단속 카메라에 찍힌다. 이곳은 상습 정체 구간이라 출퇴근 길에 차선을 바꾸는 것 자체가 어렵다.

퇴근 시간 중앙대로 롯데백화점 앞에서 미남교차로나 북구 만덕동 방향으로 빠지는 차량의 운전자도 이곳 버스전용차로 위반 카메라에 ‘단골’로 단속된다. 특히 이곳 지리를 잘 모르는 운전자는 꼼짝달싹 못 하고 단속되기 일쑤다.

이 버스전용차로의 이름은 ‘지하철 동래역 건너편’이다. 구간의 총길이는 162m, 단속구간은 20m다. 이곳의 단속 카메라는 출근(오전 7~9시) 퇴근(오후 5시30분~8시30분) 시간에만 작동하는데, 다른 버스전용차로에 견줘 단속 건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출퇴근 시간에만 단속하는 부산지역 버스전용차로는 17곳이다. 2017년(17곳의 단속 건수를 모두 비교할 수 있는 최신 자료) 기준 도시철도 동래역 건너편에서는 1만8506건이 단속됐다. 2위인 부산진구 ‘양성초등학교 뒤편’은 6465건에 그친다. 3위인 ‘온천케이블방송국 건너편’은 4983건이다.

도시철도 동래역 건너편에서는 올해 1~4월에만 4900여 건이 단속돼, 이미 온천케이블방송국 건너편의 2017년 1년 치 단속 건수와 비슷하다.

이 때문에 동래럭키아파트 주민을 중심으로 단속 구간 조정이 필요하다는 문제 제기가 이어지지만, 시는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시는 내성교차로~울산 무거동 무거삼거리(40.3㎞)를 잇는 광역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개통되면 버스전용차로를 중앙으로 옮기는 등 대책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이 BRT 구간의 세부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그래도 다른 버스전용차로보다 점선 구간이 10m 더 길다. 버스전용차로는 대중교통 활성화를 목표로 운영되는 만큼 단속 구간 조정은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BRT 개통 전이라도 긴급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로교통공단 부산지사 최재원 박사는 “문제가 있는 건 분명하다. 점선 구간을 5m라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3. 3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4. 4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5. 5“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6. 6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7. 7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8. 8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9. 9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10. 10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3. 3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6. 6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7. 7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8. 8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9. 9“부산 情 담은 뮤지컬 ‘당신만이’를 관광 콘텐츠로”
  10. 10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3. 3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4. 4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5. 5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6. 6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7. 7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8. 8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3일
  10. 10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1. 1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2. 2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3. 3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4. 4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5. 5출처불명 선박 ‘뒷기름’ 40억 원어치 유통업자 집유 2년
  6. 6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7> 배우 강석우
  7. 7“창원시민 필요한 사업 100개 추진할 것”
  8. 8부산외고 학생들,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감사제
  9. 9단일 고분자반도체 3진 논리 소자 개발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주 13.7시간 노동의 덫
“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