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선·반사거울 없어 위험천만
- 가로등도 3개 뿐… 불만 쏟아져
부산 사하구 다대동 조선소 밀집지역 도로 곳곳이 푹 꺼지거나 금이 가고 교통안전 시설이 부족해 사고 위험이 높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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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사하구 다대동 다대로605번길에 있는 한 냉동창고 앞 도로가 푹 꺼져 있다. |
15일 오전 조선소 밀집지역의 도로인 ‘다대로605번길’에는 대형 트레일러와 크레인 차량 등이 분주하게 오가고 있었다. 이 길은 중심 도로인 다대로에서 다대자유아파트를 끼고 우회전하면 나타나는 곳으로 조선소와 냉동창고 등이 밀집해 있어 대형 화물차량이 쉴 새 없이 드나든다.
해당 도로에는 수리한 선박에서 나온 폐자재와 불법 주차한 차량이 많아 차량들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곡선 주로가 이어지는 좁은 도로에 중앙 분리대나 반사 거울이 없어 사고 위험이 크다. 대형 화물차량이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가는 장면이 자주 목격됐다. 대형 화물차량의 출입이 잦은 탓에 도로 곳곳이 꺼지고 금이 가 일반 승용차가 이곳을 지날 때면 크게 들썩거릴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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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로등이 부족해 컴컴한 도로의 모습. |
밤이 되면 이곳은 암흑천지로 변한다. 도로를 따라 설치된 가로등이 3개밖에 없어 해가 지면 일대가 컴컴해지기 때문이다. 길가에 쌓인 선박 폐자재가 음산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해당 지역에 있는 해경정비창 직원은 “밤에 통행하는 차량은 상향등을 켜고 조심스럽게 운전해야 한다. 밤늦게 걸어서 일대를 지나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할 만큼 불안함을 느낀다”면서 “사하구에 꾸준히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런 데도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건 쉽지 않다. 해당 도로의 상당 부분은 과거 한진중공업 다대공장의 사유지였는데, 공장이 이전한 이후 공장 부지와 도로를 60명이 넘는 사람이 분할해서 소유하고 있어 섣불리 공사에 나서기 어렵다. 도로 정비가 되지 않아 가로등도 설치하지 못하고 있다. 사하구 관계자는 “땜질식 처방이 아니라 대형 공사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조만간 공사 계획을 세울 예정이지만 토지 소유자가 워낙 많아 일일이 동의를 얻기가 어렵다”면서 “운전자들의 불편이 크고 사고 위험이 높은 만큼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