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아동친화도시는 18세 미만의 모든 아동이 유엔 아동권리협약에 따라 4개 권리(생존·보호·발달·참여권)를 누릴 수 있는 지역을 말한다. 아동 보호 전담 기구 설치, 관련 예산 확보 등 10개 원칙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경남 김해와 부산 금정구, 사하구 등 30여 개 도시 및 기초지자체가 인증을 받았으나, 광역시 중에는 부산이 처음이다. 시민으로서는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경사가 분명하다.
지난해 7월 아동친화도시 인증 신청을 하기까지 시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 편성한 아동 관련 예산만 1조5880여억 원으로 전체 예산의 18%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19%나 늘어난 수치다. 항목별 비율은 교육환경 조성 50.29%, 보건과 사회서비스 46.76% 등으로 대부분 아동의 발달권 개발에 사용된다. 유니세프는 이 같은 아동친화도시 육성 의지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니세프의 인증이 곧바로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부산의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례는 2017년 37건으로 2014년(4건)에 비해 9배나 늘었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사고도 2017년 기준 46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38건(82.6%)은 등하교 시간에 집중됐다. 시의 정책과는 별개로 실생활에서 아동 인권이 쉽게 무시되고 안전 측면에서도 제대로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의미다.
시는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만큼 이제는 실제로 아동이 행복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나서야 한다. 각 구·군과 함께 관련 정책을 발굴하고 시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길지 모르는 아동 학대 예방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오거돈 시장은 지난 5일 아동친화도시 선포식에서 “어린이 한 명, 한 명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우리 아이가 마음껏 꿈과 뜻을 펼치는 부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 약속이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계기로 완벽하게 지켜지기를 바란다.
감민진 성전초 교사
# 어린이 사설 쓰기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생각은 어린이면 한 번쯤 가져 보는 생각일 것입니다. 그러나 어른이 된다는 것이 마냥 좋은 일만은 아닙니다. 그리고 인간의 힘으로 될 수 있는 일도 아닙니다.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하는 생각이 있다면 다음 이야기를 통해 이런 생각을 정리해 보도록 합시다.
“어느 날인가 네가 말했지. ‘나도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요.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거 마음대로 할 수 있잖아요’라고 말이야. 그러나 어른이 되면 세상은 더 작게 보일지도 모른단다. 어른이 되면 네 어깨가 더 무거워질 수도 있지 않겠니? 너는 지금 꿈 많은 소녀 시절을 살고 있단다. 얼른 어른이 되는 것보다 너의 소녀 시절을 아름답게 보내렴. 세상은 나이답게 살아가는 게 제일 아름답단다. 나이에 맞지 않게 옷을 입었거나 나이에 맞지 않게 화장을 했을 때, 아름답기보다는 어색하지 않니? 사랑하는 딸아, 너는 네 나이답게, 아빠는 아빠 나이답게 살자꾸나.”
자신이 자신답게 되는 게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나이답게 되는 것은 가장 나답게 되는 것입니다. 아름다움이란 꾸미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자연스러운 것이 아름답습니다. 그것은 마치 들판에 자연스럽게 아무렇게나 피어 있는 꽃이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우리의 희망은 바로, 어린이 여러분입니다. 여러분이 꿈꾸는 미래가 바로 우리의 미래입니다. 어린이들은 소중한 꿈을 이루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어린이 여러분이 꿈을 이루려고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살펴봅시다. 그리고 어떤 도움이 더 필요한지 생각해 봅시다. 여러분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부모님이나 선생님, 혹은 주위 어른들이 여러분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면 좋을지 생각해보고, ‘제 꿈을 위해 이렇게 해주세요’라는 주제로 글을 써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