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고 경제 가치를 창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2030부산월드엑스포가 국가 사업으로 추진된다. 이로써 부산은 개최국이 결정되는 2023년까지 중앙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으며 엑스포 유치를 희망하는 다른 국가와 경쟁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부산이 엑스포 개최 도시로 최종 확정되면 지역의 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친 파급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획재정부는 9일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열린 차관회의에서 부산월드엑스포의 국가 사업화 안건을 오는 14일 국무회의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통상 정부 부처 사업은 ‘부처 회람→차관회의 논의→국무회의 상정 및 의결→대통령 재가’와 같은 순서로 추진 여부가 확정된다. 차관회의에서 논의된 안건이 국무회의에 상정된다는 것은 해당 사업이 정당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여서 부산월드엑스포의 국가 사업화가 사실상 확정됐다.
다음 주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국가 사업화가 공식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관계자는 “2012년 전남 여수에서 열린 여수엑스포도 개최 8년 전인 2004년 대통령 재가를 받은 뒤 ‘국가 사업화’가 확정됐다”며 “부산엑스포 역시 공식 발표만 남은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거돈 시장은 오는 14일 브리핑을 열어 국가 사업화 확정 사실을 시민에 알릴 예정이다.
월드엑스포는 오 시장이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과 함께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사업이다.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엑스포 개최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를 43조 원, 일자리 창출 규모는 50만 개로 추산했다.
산업부는 국가 사업화로 확정되면 마스터 플랜 수립 용역에 착수한다. 시는 이 용역 자료를 토대로 2021년 5월 국제박람회기구(BIE)에 엑스포 유치를 신청한다. 이후 BIE는 2022년부터 부산을 비롯한 유치를 희망하는 국가(도시)를 대상으로 실사에 들어간다. 개최지는 2023년 11월 BIE 정기총회에서 결정된다. 이 기간 시는 정부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으며 유치전을 펼치게 된다. 시 관계자는 “2021년 5월부터 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유치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30부산월드엑스포의 개최가 확정되면 국내에서 처음으로 치러지는 종합 박람회(등록 엑스포)가 된다. 1993년 대전엑스포와 2012년 여수엑스포는 지자체 중심의 전문 박람회(인정 엑스포)였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