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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410> 히브리즘과 헬레니즘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5-02 20:14:22
  •  |   본지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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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란 낱말은 성경에서 아브람 이야기를 할 때(창세기 14:13) 처음 등장한다. 아브람은 지금의 이라크로부터 유프라테스강 건너(hebrew) 서쪽 가나안 땅으로 온 히브리인(the Hebrew)이었다.

서로 상반된 히브리즘과 헬레니즘.
하나님 언약을 받고 아브라함이라는 새 이름을 얻는다. 그의 후손들은 이스라엘 유대 민족이 되었다. 유대인이었던 예수님은 자기네 유대인만 구원받는다는 유대교에서 벗어나 만민에게 복음이 되는 크리스트교를 창시한다. 크리스트교는 로마제국의 국교가 되며 서양문화의 광대한 저변을 이룬다. 이처럼 히브리인이었던 아브라함은 히브리어를 쓰는 히브리 문화인 히브리즘의 기원이다.

헬렌은 헬레니즘의 기원이다. 헬렌(Helen)이 여성이라면 헬렌(Hellen)은 남성이다.

성경에 노아의 방주가 있듯이 그리스신화에는 데우칼리온의 방주가 있다. 노아의 아들인 셈의 후손들이 유대인이 되듯이 데우칼리온의 아들인 헬렌의 후손들이 그리스인이 된다. 그래서 영어명칭인 그리스의 정식명칭이 헬렌공화국(Hellenic Repuplic)이다. 헬렌으로부터 시작된 헬레니즘은 알렉산드로스 대왕 때 동서남북으로 지경을 넓히면서 로마제국으로 흡수되고 서양문화의 광대한 저변을 이룬다.

절대적 유일 신앙인 히브리즘과 다양한 신들 세상인 헬레니즘은 서양문화의 양대기축이 된다. 세계관이 전혀 다르다. 히브리즘은 고결하고 성(聖)스럽다. 헬레니즘은 발랄하며 성(性)스럽다. 두 이질적 문화가 만났다면 상반된 대립인가? 절묘한 조화일까?

박기철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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