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곳곳에서 ‘도로 위 지뢰’로 불리는 포트홀이 발생해 주행하던 차량 여러 대가 피해를 봤다.

	지난 29일 밤 부산 강서구 가락동 도로에서 발생한 포트홀.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경찰청은 지난 29일 밤 강서구와 기장군 일원에서 포트홀 16개가 발견됐다고 30일 밝혔다. 포트홀은 시공 불량 등 구조적 문제로 도로에 마치 냄비처럼 구멍이 난 것을 말한다.

포트홀은 강서구 가락동 봉림지하차도 입구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지하차도 입구 150ｍ 인근에 지름 10~20㎝ 크기 포트홀 15개가 생겨 도로를 지나던 차량 7대의 타이어가 파손됐다. 기장군 정관읍에서 발생한 포트홀 1개는 지름 50~60㎝ 크기로, 이 포트홀로 인해 차량 3대의 타이어가 구멍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포트홀이 발생한 일대에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강서구와 기장군에 이 사실을 알렸다. 이후 강서구와 기장군은 밤 11시께 긴급 보수를 마치고 차량 통행을 재개했다.

전문가는 포트홀 발생을 막으려면 부산시와 각 구·군이 체계적 도로 관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서상은 교수는 “해외와 비교해 한국은 도로 관리가 취약하다. 시나 구·군은 주민 신고 이후 현장을 확인해 뒤늦게 조처할 게 아니라 정기적으로 도로를 관리하고, 노후도로는 특별 관리해야 한다”며 “운전자는 도로포장 상태가 좋지 않은 지역을 주행할 때 방어운전을 해 사고를 예방하거나 사고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