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이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도 고성군에 대한 온정의 손길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경남 고성군은 30일 강원도 산불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해 직원들이 정성껏 모은 성금 600만 원을 강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군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자율모금활동을 진행했으며 직원 605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군은 성금 기탁과 함께 이날부터 5월 2일까지 3일 간 산불 피해지역의 영농 지원에도 나섰다. 경남도와 공동으로 인력과 농업기계 트랙터 등을 투입해 농작업을 대행하고 농업기계 점검·정비과 전소된 농기계 수거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앞서 고성군 자원봉사협의회는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피해현장을 찾아 대피소 지원과 급식봉사 활동을 펼쳤다. 또 NH농협은행 고성군지부, 사조산업, 고성군 이장협의회, 고성군 여성단체협의회 등 지역기관단체와 기업에서 빠른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과 구호물품을 지원한 바 있다.

백두현 군수는 “경남 고성군의 따뜻한 마음이 산불피해로 아픔을 겪고 있는 강원도 지역 주민들에게 전해져 하루 빨리 일상 생활에 복귀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전국 200개가 넘는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같은 지명을 같고 있는 경남 고성군과 강원도 고성군은 2016년 청소년교류단의 첫 공식 만남을 시작으로 활발한 교류를 이어 오고 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