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에 변변한 화장실이 없다

철로 따라 도보 여행객 느는데 미포 ~ 송정 5㎞ 구간 2곳 불과

  • 이승륜 기자
  •  |   입력 : 2019-04-29 19:10:41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그마저도 한 곳은 오물 투성이
- 다른 곳은 오후 6시까지만 개방

박모(38·부산 연제구 연산동) 씨는 29일 부산 해운대구 미포에서 송정까지 폐선부지 철로를 따라 도보 여행을 즐기다가 낭패를 당했다. 갑자기 배가 아파 청사포 마켓 공공화장실을 찾아 들어갔는데, 도저히 용변을 볼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화장실 대변기와 소변기 모두 오물로 막혀 있었고, 세면대에는 플라스틱 컵 등 쓰레기가 가득 쌓여 있었다. A 씨는 “화장실 관리 상태가 엉망이었다. 다른 화장실을 찾으려고 해도 눈에 띄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미포부터 청사포를 거쳐 송정에 이르는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철길(4.8㎞) 구간에 최근 덱 길이 조성되면서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화장실이 부족한 데다 운영 중인 화장실마저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관광객이 불편을 겪는다.

이날 해운대구에 따르면 해당 구간에 화장실은 2곳밖에 없다. 앞선 청사포 마켓 공공화장실에다 지난해 다릿돌전망대가 설치되면서 전망대 건물 1층에 설치된 화장실이 전부다. 청사포 마켓 공공화장실은 시가 마켓과 함께 설치해 관리권을 해운대구에 위임했다. 이후 구는 화장실을 포함한 마켓의 운영과 관리를 청사포 어촌계에 맡겼지만 어촌계가 마켓 운영을 중단하면서 화장실 관리에도 손을 놓아 화장실이 방치되고 있다.

해운대구는 다시 화장실 관리를 맡을 예정이지만, 어촌계가 체납한 화장실 수도세 200만 원을 납부하기 전까지는 청소에 나설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릿돌전망대 화장실의 경우 전망대가 운영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개방된다. 사실상 폐선부지 철길 구간에 24시간 제대로 운영되는 화장실이 단 한 곳도 없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해운대구가 적극적으로 나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민단체 ‘해운대촛불’ 신병륜 활동가는 “지역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은 폐선부지 주변에 변변한 화장실이 하나도 없다는 건 큰 문제”라며 “그나마 있는 화장실이라도 제 구실을 할 수 있도록 구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운대구 관계자는 “어촌계가 화장실의 밀린 수도세를 납부하는 대로 화장실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2. 2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3. 3“나 감방서 나왔다”…출소 나흘 만에 또 스토킹한 60대 징역형
  4. 4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5. 5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6. 6트럼프 “이란과 대화 중…전쟁에 쓴 돈 베네수서 만회”
  7. 7전조등 얼굴에 비췄다고 운전자 폭행한 50대 징역 6개월
  8. 8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9. 9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10. 10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1. 1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2. 2“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3. 3“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4. 4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5. 5[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6. 6[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7. 7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8. 8靑 “DMZ 지뢰폭발 사건 북한의 사과와 조치 요구”
  9. 9李 대통령 지지율 1%p 하락 39%…민주 국힘 경합
  10. 10특검, '이의제기 없는 투표지'도 현 상태 보전 요청.. "추후 검증에 대비"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3. 3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4. 4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5. 5‘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6. 6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7. 7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8. 8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9. 9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10. 10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1. 1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2. 2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3. 3“나 감방서 나왔다”…출소 나흘 만에 또 스토킹한 60대 징역형
  4. 4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5. 5전조등 얼굴에 비췄다고 운전자 폭행한 50대 징역 6개월
  6. 6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7. 7“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8. 8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9. 9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10. 10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1. 1“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2. 2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3. 3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7. 7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