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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서 도시재생 배우러 왔어요”

카메룬·세네갈·콩고 등 4개국 공무원 연수생 16명 영도 방문

  • 국제신문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19-04-25 19:41:02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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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깡깡이예술마을 등 둘러봐
- “돌아가서 우수 사례 접목할 것”

“아프리카 4개국 공무원 여러분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아프리카 지방행정 역량 강화 과정’에 참여한 아프리카 연수생들이 25일 부산 영도구 깡깡이예술마을을 방문해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25일 오후 부산 영도구청에는 낯선 모습의 손님이 방문했다. 버스에서 내린 이들은 신기하다는 듯한 눈빛으로 구청 내부를 한참이나 둘러봤다. 이들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이 진행하는 ‘아프리카 공무원 지방행정 역량강화과정’에 참여한 연수생이다.

카메룬 코트디부아르 세네갈 콩고민주공화국 등 아프리카 4개국 16명의 공무원은 지난 20일부터 3주 일정으로 한국에서 연수를 받고 있다. 한 도시의 시장부터 중앙 정부의 조사분석관, 개발담당관 등 직책도 다양하다. 이들은 도시재생사업 관련 성공 사례를 경험하기 위해 이날 영도를 찾았다. 인재개발원 관계자는 “영도구 깡깡이예술마을이 도시재생의 좋은 사례로 꼽혀 특별히 섭외했다”고 설명했다.

연수생들은 먼저 영도구의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깡깡이예술마을의 ‘대평동 바다버스’ 복원사업과 공공예술 프로젝트, 마을 사랑방 프로그램 등이 소개됐다. 마을 이름인 ‘깡깡이’가 선박의 칠을 벗겨내는 망치질 소리라고 설명하자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어 구청 1층 민원실에 들러 각종 신고 절차와 운영 방법 등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영도구 민원실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지정 ‘국민행복 민원실’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구청 이곳저곳을 둘러본 연수생들은 김철훈 영도구청장과 만나 자매도시 결연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연수생들은 이어 직접 깡깡이예술마을을 찾았다. 이날 궂은 날씨 탓에 예정돼 있던 바다버스 승선 일정이 취소됐으나, 마을 곳곳을 둘러보는 이들의 시선에는 호기심이 가득했다. 카메룬 마속시의 귀스타브 응코욕 시장은 “카메룬으로 돌아가 오늘 보고 들은 영도구의 도시재생사업을 우리 도시에 접목할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부산은 도시재생 분야에서 아프리카 국가의 ‘롤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2012년에는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에 탄자니아와 우간다의 고위 공무원이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연수원 초청으로 이곳을 찾은 방문단이 마을의 예술공간과 아트숍 등을 둘러봤다. 부산의 마을 곳곳이 주민과 지자체의 노력으로 주거환경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인상을 주면서 아프리카 국가 공무원의 필수 방문코스가 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영도구에는 연수생들이 방문한 깡깡이예술마을 외에도 흰여울 문화마을 같은 도시재생 성공 사례가 많다. 영도구에서 보고 들은 것이 이들 나라에 많은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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