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긍정적 미래 대비 등 6가지 방향 설정…상향식 문제해결 모색”

엘리 런시 성장혁신국장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디자인을 통해 삶과 행동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자 치매, 나아가 ‘더 나은 나이 듦(Ageing better)’을 기획·연구하고 수행합니다.”

   
영국 디자인위원회 엘리 런시(사진) 성장혁신국장은 디자인 부서가 치매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데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75년 역사의 정부 자문기구인 디자인위원회는 디자인을 통해 사회·경제적 문제를 해소하는 일을 담당한다. 그런 점에서 치매는 ‘적절한’ 주제다. 갈수록 빨라지는 고령화로 치매 관련 사회적 비용이 급증하면서 영국 사회는 치매를 당면한 가장 심각한 사회 문제 중 하나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디자인위원회는 ‘치매와 함께 잘 살기’를 수행했고, 2016년부터 ‘나이 듦을 바꾸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 이유를 ‘더블 다이아몬드 이론’(2개의 D·그래픽)으로 설명한다. 그는 “오른쪽 다이아몬드가 ‘치매와 함께 잘 살기’ 단계에 해당한다. 치매를 겪는 어르신을 도와줄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Develop), 이를 전달(Deliver)하는 업무였다. ‘나이 듦을 바꾸다’ 프로젝트를 통해 왼쪽 다이아몬드로 ‘되돌아’갔다. 사람들이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재)발견하고(Re-Discover), 이를 (재)정의하는(Re-Define) 일을 한다”고 말했다.

오른쪽 다이아몬드가 ‘현상’에 집중해 당장 문제를 해결할 방책을 내놓는 것이라면, 왼쪽 다이아몬드는 문제가 일어난 원인과 근원적 해소 대책은 무엇이며, 어떻게 지역사회와 협업해 해결할 수 있을지를 살펴본다는 뜻이다. 치매로 보자면 오른쪽 단계에선 이미 발생한 질병을 놓고 급성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라면, 왼쪽 다이아몬드는 예방하고 발병 속도를 늦추는 만성적 대처에 관심을 둔다.

재발견과 재정의를 바탕으로 ‘나이 듦을 바꾸다’ 프로젝트는 ‘6가지 혁신 방향’을 설정했다. 첫째가 ‘긍정적 미래 대비’다. 늙어감을 미리 고민하게 해 실제로 노화, 그로 인한 질병이 찾아왔을 때 놀랍고 슬픈, 나에게만 일어나는 불행한 일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닥치는 현실이란 점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활기차게 대처하자는 내용이다. 두 번째는 ‘이동성과 대중교통’이다. 어르신이 외출할 때 이용하는 대중교통 인프라를 점검해 그들의 ‘발’에 이상이 없게 하자는 것. 세 번째는 인생 단계를 미리 생각하게 하는 ‘삶의 전환’이다. 네 번째는 ‘간병자 돌봄’으로 치매 어르신을 돌보는 가족 등 돌봄자를 돌보고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하자는 취지다. 다섯 번째 ‘적절할 때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노화로 인한 질병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이 ‘연결고리 만들기’다. 남서부 지역에서 진행 중인 바느질 교실이나 기억카페가 치매에 걸려도 고립되지 않고, 커뮤니티와 연결돼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한 대표적 연결 프로그램이다.

런시 국장은 “종전까지 치매 프로젝트가 ‘위로부터’였다면 ‘나이 듦을 바꾸다’는 ‘아래로부터’ 시작한다. 지역사회 주민, 사회적기업 등 다양한 구성원으로부터 직접 아이디어를 모으고 발전시켜나간다. 삶을 바꿀 좋은 디자인은 다양성에서 나오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3. 3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4. 4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5. 5[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6. 6[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7. 7트럼프, 이란 ‘7일 계획’ 제안 거부…선거 후 폭격 가능성
  8. 8“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9. 9[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10. 10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1. 1[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2. 2“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3. 3군·유엔사 ‘DMZ 지뢰 추정 폭발’ 현장 조사 절차 시작
  4. 4조희대 대법원장 '재제청 거부' 여진…여야 공방 계속
  5. 5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6. 6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7. 7[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8. 8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9. 9[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10. 10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1. 1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2. 2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3. 3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4. 4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5. 5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6. 6[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7. 7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8. 8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9. 9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10. 10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3. 3[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4. 4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5. 5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6. 6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7. 7남양주서 70대 여성 흉기 피습…50대 운전기사 체포
  8. 8부산 부암고가교서 차량 4중 충돌, 5명 부상…한때 양방향 통행 통제
  9. 9추석 연휴 셋째 날 귀경길 정체 완화…부산→서울 5시간40분
  10. 10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1. 1[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2. 2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3. 3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4. 4[속보]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5. 5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27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6. 6[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7. 7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8. 8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9. 9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10. 10[속보] 한국 3대3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위기가정 긴급 지원
재활치료 다문화가정 가장…치아 없어 식사도 못해
풀뿌리 인디 죽이는 규제
현장 요구 日 행정 수용…음식점 소공연장 춤 허용 이끌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