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가 선정한 최고의 직장 도시 1위’ ‘미국 인구조사국 선정,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1위’ ‘미국 내 가장 살기 좋은 도시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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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구글 제2본사 전경.
박호걸 기자 |
모두 미국 시애틀(Seattle)을 지칭하는 수식어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닷컴 등 IT 기업뿐만 아니라 항공·우주 산업의 보잉, 커피 프랜차이즈 선두 주자인 스타벅스까지 이 곳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처럼 대기업이 몰리면서 1970년대 초반 200만 명이 되지 않던 시애틀 전체 인구(시애틀 메트로)는 2016년 400만 명을 넘어섰다. 2040년엔 49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부산과 비슷한 인구에 항구 도시라는 지리적 조건도 유사하지만 반대로 가고 있는 셈이다. 시애틀시 제이슨 캘리 공보수석은 “시애틀은 맥주와 해산물 그리고 수려한 자연 경관으로 유명하다. 여기에 자유롭고 개방적인 문화까지 젊은이가 좋아하는 요소를 많이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계획국 라일 빅넬 디자이너는 “시애틀은 아주 오래전부터 첨단도시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며 “시애틀의 상징인 ‘스페이스 니들(Space Niddle)’이 만들어진 1962년 엑스포의 주제도 ‘미래도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는 첨단기업이 시너지를 내며 스스로 발전하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도시가 갖고있는 여러 장점들이 수 십년 동안 한데 어우러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낸 것이다.
그러나 시애틀시도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도시가 되면서 집값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5년 새 집값이 2배로 뛸 정도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원주민과 사회적 약자는 점차 도심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 젠트리피케이션이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 때문에 최근 시애틀시는 도시계획 우선 순위를 바꿨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였지만 2016년 수립한 2035년 도시계획에서는 지역별 형평성을 최우선 순위에 뒀다. 빅넬 디자이너는 “원주민의 이탈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는 개발을 배제하고, 그렇지 않은 곳에 개발을 유도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또 도시계획 과정에 소외되는 목소리를 듣기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고 말했다. 미국 시애틀=박호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