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서체육공원 등 장소 물색
국내 대표 케이팝(K-pop) 축제로 자리매김한 ‘원아시아페스티벌’(이하 원아페)이 올해부터 서부산에서 열린다. 이에 따라 앞서 원아페 유치에 나선 북구 사상구 강서구 등 서부산 3개 기초자치단체(국제신문 지난 1월 25일 자 9면 보도) 사이에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부산시는 동서 격차를 해소하고 서부산권에 수준 높은 문화와 여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부터 원아페를 서부산에서 개최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전날 오거돈 시장도 ‘신(新)낙동강 시대를 열기 위한 서부산 대개조 비전’ 선포식에서 “대표적 한류 행사로 성장한 원아페를 서부산에서 열 것”이라고 공식 선언했다.
원아페는 지난 3년 동안 연제구 거제동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본행사를 열었다. 시는 올해 초부터 검토를 거친 끝에 올해는 서부산에서 개최하기로 확정했고, 상반기 내로 후보지를 선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도 오는 10월에 원아페가 열리지만, 예산은 지난해보다 10억 원 삭감된 30억 원이다. 다만 시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규모에 맞먹는 장소를 서부산에서 찾기 쉽지 않고, 교통 접근성도 고려해야 해 최적 개최지를 찾는 데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시는 강서체육공원과 화명생태공원 등지를 후보로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 이번 결정을 놓고 지역 정가에서는 묘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우선 올해 행사가 사실상 무산된 ‘아시아송페스티벌’(이하 아송페)을 원아페로 흡수해 서부산에서 개최하면서, 그동안 아송페 주최와 국비 확보에 주도적 역할을 한 자유한국당 김도읍(북강서을) 의원을 배려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한 시의회가 아송페 예산을 전액 삭감한 데 이어 시가 원아페를 서부산에서 개최하는 건 되레 김 의원을 견제한 결과라는 정치적 해석도 있다.
아송페는 정부가 케이팝 확산과 아시아 국가와의 문화 교류 증대를 위해 추진한 행사로, 2014년부터 부산에서 열렸다. 올해도 김 의원의 주도로 국비 8억 원이 확보됐지만, 시의회는 원아페와 아송페가 성격이 비슷하고 기능이 중복된다는 이유로 시비 8억 원을 전액 삭감했다. 아송페는 국비와 시비 매칭으로 진행된다. 시는 국비 8억 원을 반납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