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부산 구청장 4명 한자리에
- “대환영… 흔들림 없는 추진” 주문
- 지역 사정·특색 대거 반영 평가
- 대저신도시 건설 지역거점으로
- 명지신도시·에코델타시티 연결
- 순환철도망 조기착공 의지 밝혀
- 부산생태정원박람회 개최 등
- 낙동강 생태계 보전·활용 놓고
- 시민단체·전문가 숙의과정 추진
부산시가 서부산권 대형 개발 사업을 재정비한 ‘신(新)낙동강 시대 서부산 대개조 비전’을 15일 내놨다. 특히 이번 비전은 오거돈 시장과 서부산권 기초단체장 4명이 공동으로 발표한 만큼 지역 사정과 특색이 비교적 충실히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시가 동서 격차를 의식해 지나치게 많은 사업을 나열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부산 핵심, 강서 개발 주력
시는 이날 발표한 서부산 대개조의 원칙으로 ‘개발과 보전의 조화’를 들었다. 강서·사상·사하구는 산업과 물류 중심 개발 사업, 북구를 비롯한 낙동강변은 생태를 보전하는 관광 자원화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강서에서는 서부산권 복합산업유통단지 조성 사업이 부산도시공사의 참여로 재추진된다. 이 사업은 지난해 1월 정부가 공공성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개발제한구역 해제 신청을 반려하면서 중단됐다. 이에 시는 도시공사의 참여로 공공성을 충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10년 이상 시간을 끌다가 실패한 대저신도시 건립 사업도 재추진한다. 시는 명지국제신도시와 에코델타시티, 대저신도시로 이어지는 지역 거점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시는 에코델타시티에 대학병원을 유치해 스마트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만들고, 명지국제신도시에 글로벌 캠퍼스를 조성하는 등 강서 개발에 공을 들인다. 명지국제신도시에 영국 랭커스터대학교를 2021년 개교하고, 미국 K-12 과정도 올해 중 이곳에 유치하도록 모든 협의를 마치겠다고 오 시장은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와 함께 대저~명지 트램(강서선) 건설에 5200억 원, 하단~녹산선 도시철도 건설에 1조 원을 투자해 조기 착공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낙동강변 따라 생태문화 확충
시는 구포생태문화도시 조성과 함께 낙동강·낙동정맥 생태계를 서부산 대개조 발판으로 활용한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시는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금빛노을 브리지와 감동나룻길 리버워크, 사상~대저 낙동강 보행전용교 등 3개 다리를 설치해 서부산을 ‘보행 혁신’의 출발지로 삼는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시는 또 을숙도 일원에 국립자연유산원을 유치하고, 명지지구에서 부산생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 이와 함께 부산산림융·복합단지를 짓는 것과 함께 화명공원 모라공원 에덴공원도 하루빨리 조성하거나 정비하기로 했다. 시는 낙동강 생태계를 보전·활용하는 구체적 계획은 시민단체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숙의 과정을 거쳐 수립하겠다고 설명했다.
■서부산권 지자체 환영
노기태 강서구청장과 정명희 북구청장, 김태석 사하구청장, 김대근 사상구청장은 시의 계획을 반겼다. 오 시장이 앞선 시의 서부산권 발전 정책에 관해 “시민 이익을 우선한 게 아니라 필요에 따른 땜질식”이라고 평가하자, 서부산권 구청장 4명은 이에 공감하면서 흔들림 없는 서부산 발전 계획을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시의 계획을 뒷받침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노 구청장은 이날 부산연구개발특구의 성공을 위해 서부산 전시컨벤션센터 유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오 시장에게 강력하게 주문했다. 노 구청장은 “벡스코 제3 전시장 건립 등 시설 확충을 위한 용역이 진행되는데, 이렇게 되면 서부산권 컨벤션센터 유치 시기가 늦어지고 유치되더라도 기능이 축소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 시장은 “서부산권 컨벤션센터가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한다”고 답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