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임시수도정부청사로 쓰인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에서 지역민을 위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동아대 석당박물관은 오는 23일부터 ‘2019 임시수도정부청사 문화예술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문화재 전문가들이 강좌·답사·공연 등을 진행하는 고품격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다. 석당박물관의 2019 생생문화재 사업 ‘부산 근대유산 1번지, 생생하네!’의 일환이다.

임시수도정부청사 문화예술 아카데미는 올 상반기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일제 강점기’와 ‘근대’를 위주로 한 스토리텔링으로 진행된다. 하반기에는 부산의 향토 문화를 중심으로 구성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구성돼있다.

프로그램 첫날인 오는 23일에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의 현실’을 주제로 일제강제동원역사관 윤태석 관장의 강좌가 석당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두 번째로는 오는 30일 ‘근대기 공예와 산업’(한국전통문화대 신숙 교수) 강좌가 이어질 예정이다.

오는 9월과 10월엔 ‘고고학과 발굴이야기’(부산박물관 송의전 관장), ‘신석기 시대 바다와 교류’(임시수도기념관 하인수 관장), ‘바다와 유물’(국립해양박물관 주강현 관장) 등 다양한 주제의 강연과 현장답사 등으로 부산의 향토 문화를 풀어낼 예정이다. 특히 10월 15일에는 ‘김기수 관장과 떠나는 진해 군사유적 답사’(김기수 동아대 석당박물관장)는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 미공개 지역을 탐방해 참가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현재 참가자를 모집 중이며, 자세한 사항은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051-200-8499)으로 문의하면 된다. 답사비가 포함된 참가비는 연 5만 원이다.

석당박물관 김기수 관장은 “올해로 예전에 임시수도정부청사로 쓰인 건물에 석당박물관이 옮겨온 지 10년째다. 의미가 큰 한 해인 만큼 준비를 많이 했으니 참가도 많이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