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로부터 잠수함 3척을 수주하며 세계 특수선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체중 잠수함 최다 건조 실적을 보유 중인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 해군으로부터 1400ｔ급 잠수함 3척을 1조1600억 원에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수주한 잠수함은 전장 61ｍ로 40명의 승조원이 탑승 가능하다. 각종 어뢰와 기뢰, 유도탄 등을 발사할 수 있는 8개의 발사관 등으로 무장한다. 인도네시아 현지 조선소와 공동 건조를 통해 2026년 인도네시아 해군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1년에도 1400ｔ급 잠수함 3척을 수주해 인도하는 등 인도네시아 정부와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쌓아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20척의 잠수함을 수주하며 잠수함 기술 도입국에서 수출국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우리 기술로 독자 개발한 대한민국 해군의 3000ｔ급 잠수함을 성공적으로 진수하는 등 꾸준한 기술개발로 영국, 프랑스, 러시아, 독일과 경쟁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동남아 잠수함 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 입지를 더욱 강화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남아와 중남미에 추가적인 잠수함 수출도 타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들어 현재까지 LNG운반선 4척, 초대형원유운반선 6척, 잠수함 3척 등 총 13척 23억1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 및 특수선을 수주해 올해 목표 83억7000만 달러의 27.6%를 달성 중이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해 건조했던 동급 1400ｔ급 인도네시아 잠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