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YMCA는 11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년의 역사를 가진 거창국제연극제는 거창군민 모두의 자산이다. 군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상표권 매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거창YMCA는 “거창국제연극제 상표권 매입은 군이 그동안 연극제에 헌신해 온 거창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이하 집행위원회)의 노력에 보상적 차원에서 이뤄진 계약이다”며“군민의 눈높이에 맞지않는 매입대금은 군민들의 저항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태의 핵심인 계약서와 관련해 갑과 을이 뒤바뀐 상태로 집행위원회가 초안을 작성하고 군이 수정 보완해 지금의 계약서가 완성됐다는 사실에 황당하다”며 “허술한 계약과정과 책임 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주한 군수 시절 ‘거창국제연극제’라는 명칭을 처음 사용했다”며 “거창국제연극제는 집행위원회의 것이 아닌 거창군민의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상표권 계약을 추진한 배경과 계약서 원본을 낱낱이 공개하고 군수는 졸속으로 계약을 추진한 관련 공무원에 대한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묻지 않을시 고발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거창연극제의 정상화를 위해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거창국제연극제는 지난 2016년부터 연극제 운영의 파행이 이어지자 거창군은 연극제를 정상화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집행위로부터 상표권을 사들여 연극제 주최를 거창문화재단으로 일원화할 계획을 세웠다.
이에 지난해 12월 24일 군과 집행위 간 연극제 상표권 매입에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 양 측은 전문가를 통해 감정가를 산출하고, 산출 평균으로 최종 감정가를 결정해 군에서 사들이는 내용이다.
하지만 최근 군과 집행위에서 의뢰한 감정가가 각각 11억 원과 26억 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면서 상표권 이전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