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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로 달려간 전국 소방차…위기 대응 빛났다

발빠른 대처로 대형참사는 막아…소방관 국가직 전환 청원 봇물

  •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   입력 : 2019-04-07 19:56:30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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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대 산불 진화 53사단 투입
- 전시작전 방불 방어선 구축 큰 힘

전국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지만 소방과 군, 지자체의 발 빠른 대응이 그나마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이번에 활약한 소방 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하자는 여론도 확산되고 있다.
   
강원 동해안 지역에 초대형 산불이 계속된 지난 6일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에서 소방대원들이 남은 불씨를 끄고 있다. 연합뉴스
7일 부산시와 소방 당국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2일 발생한 해운대구 운봉산 화재가 대형 참사로 번지지 않은 것은 제때 방어선이 구축된 덕분이다. 지난 6일 오전 9시께 진화 작업이 끝난 운봉산 화재는 발화 초기 임야 20㏊가 탄 것 외에는 추가 피해가 없었다.

운봉산 화재 발생 초기 시와 소방은 현장에서 관계기관 합동 대응전략회의를 거쳐 연소 확대 방지를 위한 전략을 마련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육군 53사단과 협력해 소방펌프차와 군 제독차 등 장비를 대거 투입해 조기 진화에 나섰다.

군 장병의 화재 진화 과정은 흡사 전시 작전 상황을 방불케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일 장병들은 산불 소강지역에 투입돼 물을 가득 담은 등짐 펌프를 매고 잔불 진화를 진행했다. 이후에도 장병들은 2차례 추가로 현장에 투입됐다. 시 관계자는 “기관 간 유기적 협조가 없었다면 산불이 더 확산됐을 것”이라며 “특히 소방관과 군 장병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강원 산불 역시 발생 사흘 만에 진화돼 비교적 빠른 대응이 이뤄졌다. 지난 4일 오후 2시45분 인제군 남면 남전리 약수터 인근에서 시작된 불은 발화 45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이 불로 일대 산림이 잿더미가 됐지만,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막았다.

이처럼 전국에서 짧은 기간 산발한 화재가 대형 참사로 확산되지 않았던 데는 소방대원들이 지역을 구분하지 않고 투입돼 활약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소방 공무원의 공로를 인정해 국가직으로 전환하자’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5일 게시된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은 7일 오후 현재 10만 명이 넘는 지지를 받았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소방관은 지방자치단체장의 지휘를 받는 ‘지방직 공무원’이어서 전국 단위 화재 현장에 동원하기 어렵다. 이번에 소방관들이 지역을 가리지 않고 진화에 나선 것을 계기로 국가직 전환 논의가 힘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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