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군과 민간단체인 거창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가 연극제 정상화를 위해 상표권 이전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금액 차이가 커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극제 개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거창군의회에 따르면 ‘거창국제연극제’ 상표권 가액으로 군은 11억 원, 집행위는 27억 원을 제시했다.
애초 양측은 공인회계사와 변리사 등으로 구성된 평가팀을 각각 선임해 감정을 의뢰하고 평균값으로 상표권을 매매하기로 했다. 그러나 감정가가 서로 배 이상 차이가 나 쉽게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수승대 일원에서 열리는 거창국제연극제는 30년을 이어오면서 국내 최고의 야외 연극축제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보조금 집행을 둘러싸고 군과 집행위 간 갈등이 불거졌고, 2017년에는 군이 출연한 거창문화재단과 집행위가 각각 연극제를 개최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이에 군은 지난해 12월 연극제를 정상화하려고 집행위가 소유한 연극제 상표권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매입하는 방법으로 그간 연극제 발전에 기여한 집행위의 공로를 보상하기로 합의 했다.
올해 열리는 제31회 연극제(7월26일~8월 11일) 예산은 추경에서 확보하기로 했는데, 개최를 3개월 앞둔 시점에 상표권 문제조차 합의하지 못해 차질이 우려된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