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수관거 사업도 186억 투입
- 바닷물 방류 이어 수질개선 탄력
부산 동천에 비점오염 저감 시설을 설치하기 위한 국비 300억 원이 확보됐다. 이 시설은 도심 ‘악취 하천’ 대명사인 동천의 수질을 개선하는 데 필수적 장치(국제신문 지난 13일 자 8면 보도)로 꼽힌다. 앞서 동천에 매일 바닷물 20만 t을 방류하기로 한 부산시는 비점오염 저감 시설까지 완공되면 수질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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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도심의 대표적 오염 하천인 동천이 짙은 갈색으로 변해 있다. 국제신문 DB |
시는 환경부의 통합·집중형 오염지류 지원 대상 하천에 동천이 선정돼 국비 300억 원을 받는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동천 본류와 부전천 등지 2개 지역에 비점오염 저감 시설을 설치한다. 또 동천 수계 분류식 하수관거 사업도 정부 지원 대상에 포함돼 186억 원을 추가로 지원받는다.
비점오염은 비가 오면 빗물에 씻겨 내려오는 오염 물질 등 배출원을 정확히 알기 어려운 것을 말한다. 분류식 하수관거 사업은 하천 오염 주원인인 생활오수의 유입을 막는 것으로, 동천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비점오염 저감시설과 분류식 하수관거가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시는 두 사업이 완료되는 2024년이면 동천으로 유입되는 오염원이 대부분 차단돼, 수질이 생활용수로 사용하거나 수영을 할 수 있는 2등급 수준까지 향상될 것으로 전망한다.
시는 최근 275억 원을 들여 바닷물 20만 t을 매일 동천에 방류하는 사업을 연말 마무리한다고 발표했었다. 동천에 대형 관을 묻어 바닷물을 하천 중류로 끌어올린 후 방류하는 작업이다. 시는 범4호교와 광무교 일원에 3대 방류 지점을 정해 각각 6만~7만 t의 바닷물을 분산해 방류할 예정이다. 현재 광무교 앞쪽에서 바닷물 5만 t이 유입되고 있다.
시는 부산국제금융센터 완공 이후 동천의 악취 등 민원이 급증하면서 2014년부터 대대적 수질 개선 작업을 추진했다. 지난 10년 동안 예산 2500억 원을 들여 다섯 차례의 용역과 세 차례에 달하는 대형 정비 사업을 시행했지만, 동천 수질은 여전히 최악이다. 시 송양호 물정책국장은 “국비 확보로 동천 수질 개선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수질 개선은 물론 친수 공간 확보로 북항과 문현금융단지를 잇는 매력적 생태하천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