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와 함께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경고음이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새 바다에 유입된 미세플라스틱의 심각성이 크게 부각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지난 14일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해양에 떠다니는 미세플라스틱은 최소 5조2500억 개에 달했다. 더욱 큰 문제는 태평양 지역의 미세플라스틱을 기준으로 그 수가 2030년이면 2배, 2060년이면 4배로 늘어날 것이란 점이다. 이 때문에 전 세계가 뒤늦게 심각성을 인식하고 여러 규제를 마련하고 있지만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미세플라스틱은 길이가 5㎜ 이하인 플라스틱을 통칭한다.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1차와, 풍화를 통해 잘게 부서진 2차로 구분되지만 어떤 것이든 우리 몸에 치명적이다. 96.3%가 육상에서 발생, 전 세계 해양을 광범위하게 오염시켜 먹이사슬을 통해 사람에게 되돌아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연안 또한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환경의 역습인 셈이다.
세계 각국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유럽연합은 2021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금지하기로 지난해 합의했다. 이외에 여러 나라에서 화장품·치약 등에 쓰이는 미세한 플라스틱 알갱이(마이크로비즈) 사용 금지나 억제 조치가 내려졌다. 우리나라도 2017년부터 마이크로비즈 함유 제품의 생산과 수입이 금지됐고 지난해부터는 매장 내에서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또 2027년까지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제로화하겠다고 공표했다.
세계적인 플라스틱 퇴출 움직임에 한국이 동참하고 있는 것은 다행이지만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2016년 기준 우리나라의 1인당 플라스틱 사용량이 세계 1위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전 지구적인 문제이기 이전에 우리 앞에 심각하게 다가온 재앙이다. 정부가 올해 해양 미세플라스틱 종합관리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라니 더 늦기 전에 선제적이고 과감한 규제에 나서야 옳다. 국민 또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무분별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나가야 한다.
감민진 성전초 교사
# 어린이 사설 쓰기
현대는 일회용 시대라고 합니다. 자동판매기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면 사람들이 라면이나 청량음료를 사기 위해 줄을 서 있습니다. 이것은 학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이면 학생들이 달려 나와 한바탕 북새통을 이룹니다. 그런데, 잠시 후면 자동판매기 옆에 있는 커다란 쓰레기통에는 컵라면 그릇이나 나무젓가락, 일회용 컵이 잔뜩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일회용품이 우리에게 주는 편리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두어야 할 사실은 이러한 편리함은 반드시 대가를 요구하게 마련이라는 것이죠. 깨끗하고 편리한 일회용품을 한 번 쓰고 버리면 썩지 않는 쓰레기가 되어 지구를 병들게 합니다. 일회용 기저귀가 완전히 분해되는 데는 100~50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지구는 한 번 쓰고 버릴 수 있는 물건이 아닙니다. 우리 지구가 아름답고 살기 좋은 생활 공간이 된다는 생각으로 호일이나 비닐 랩, 비닐봉지 등의 일회용품을 되도록 사용하지 말고 일회용 도시락의 사용을 억제하고, 장바구니를 이용하는 등의 작은 노력을 통하여 하나뿐인 지구 살리기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질량 보존의 법칙이 작용하는 한 우리가 채취하는 자원의 양과 내버리는 쓰레기의 양은 일치할 수밖에 없습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 자세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의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소비가 환경을 살리는 소비일까요? 여러분 주변의 일회용품 사용실태를 살펴보고,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는 물건을 어떻게 친환경 물건으로 대체할 수 있을지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써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