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거제동 재정비지역 화재…행정절차 지연이 火 불렀다

주택 7채 태우고 1명 부상 피해, 보금자리 잃은 이재민 9명 ‘막막’

  • 류민하 기자 skycolor@kookje.co.kr
  •  |   입력 : 2019-03-25 20:12:17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제2종 주거지 분류 사업성 부족
- 용도변경 추진과정서 계획 지연
- 낡은 슬레이트 화재 무방비 노출

부산 도심의 낡은 슬레이트 주택이 밀집한 지역에서 불이 나 주민들이 지낼 곳을 잃었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정비사업이 예정된 지역인데, 행정 절차가 늦어져 낡은 주택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화재 위험을 키웠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화재로 인해 검은 연기가 치솟아 오르는 모습. 독자 제공
25일 오전 7시37분 연제구 거제동 한 아파트 인근 가로주택 정비사업구역에서 불이 나 슬레이트 주택 7채를 태우고 3000만 원가량 재산 피해를 낸 뒤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주민 2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1명은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 한때 불이 붙은 주택 안에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과 소방이 긴장했지만, 다행히 모든 주민이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현장 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화재는 주택 7채를 태워 주민 9명의 보금자리를 앗아갔다. 집을 잃은 9명 중 3명은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로, 생계가 막막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제구는 이에 따라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를 포함해 이번에 화재 피해를 본 주민에게 긴급 주거비와 임시 거처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제구 관계자는 “피해자 가운데 다른 곳에 사는 가족의 집에서 지낼 수 있는 주민도 있지만, 아예 갈 곳이 없는 주민도 있다”며 “일단 긴급하게 적십자에 보호 물자 지급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지자체가 조금만 더 신경 썼더라면 화재를 미리 막을 수 있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의 절차를 간소화하려고 만든 특례법이 오히려 ‘장애물’로 작용한다는 주장도 있다. 화재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2016년 11월 정비사업조합이 연제구의 설립 인가를 받았다. 이곳에서 추진 중인 가로주택 정비사업은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한 도로변에서 소규모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이곳은 제2종 일반주거지역이라 층수 제한 등으로 사업성이 부족해 용도지역 변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업 시행계획 수립이 늦어지고 있다. 이곳은 평소에도 낡은 슬레이트 주택이 밀집해 화재 등 사고 위험이 컸던 지역이다.
25일 오전 7시37분 연제구 거제동의 가로주택 정비사업구역에서 불이 나 슬레이트 주택 7채를 태우고 3000만 원가량 재산 피해를 낸 뒤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시의회 도시안전위원회 양윤호 자문위원은 “지난해 시행된 ‘빈집 및 소규모 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은 가로정비사업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기존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과 비교하면 연계되는 행정 절차가 정착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오히려 정비사업 과정이 지연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류민하 기자 skycolor@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3. 3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4. 4‘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5. 5“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6. 6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7. 7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8. 8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9. 9[근교산&그너머] <1480> 창원 무학산 둘레길 2코스
  10. 10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3. 3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4. 4‘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5. 5여야 “軍, 북한에 강력 대응” 촉구
  6. 6이 대통령 "김지용 후보자, 검사 출신 이유로 배제하면 중수청 망쳐"
  7. 7李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 후보 논란에 “박은정·이성윤도 檢 출신”
  8. 8트럼프 알래스카 투자 깜짝 발표, 與 "확정된 것 아냐"
  9. 9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10. 10“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1. 1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2. 2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3. 3“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4. 4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5. 5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6. 6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7. 7“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8. 8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효과 내려면…“산업 생태계 구축돼야”
  9. 9삼영이엔씨, 회생계획 인가…3자배정 100억 유증
  10. 10반도체 호황에…올 국세수입 478조 역대 최대 예측(종합)
  1. 1‘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2. 2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3. 3朴시정 선거악재 우려 ‘생곡 용역’ 중단…백지화 소문 키워
  4. 4[한 손 뉴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 올 연말 중국으로 떠난다(종합)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일
  6. 6“110억 투입 부산 의료버스, 플랫폼업체에 예산 1/3 지급”
  7. 74년 방치 창원 짚트랙, 새 체험시설 만든다
  8. 8바리케이드 걷힌 소녀상…2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종합)
  9. 9“비영리법인 설립, 법 기준 세워야”
  10. 10창녕 2세 아들 숨지게 한 父 징역 17년
  1. 1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2. 2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3. 3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4. 4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5. 5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6. 6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7. 7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8. 8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9. 9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10. 10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