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코도 국·공유지 매각 검토
- 구, 개발 건축허가 최종 승인
- 연면적 4만2856㎡ 규모 조성
- 해수욕장 관광 시설로 탈바꿈
부산의 대표적인 성매매 집결지인 해운대구 ‘609’ 일대에 대규모 레지던스 호텔을 짓는 계획(국제신문 지난달 28일 자 10면 보도)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계획대로 사업이 완료되면 609 일대는 성매매 업소와 노후 주택이 모두 철거되고 관광시설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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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해운대구 우동 성매매 집결지 ‘609’ 일대 전경.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
해운대구는 부동산 개발 사업자인 H사가 우1동 645의 6 일대에 있는 23개 필지(2631.1㎡)의 개발하려고 낸 건축 허가 신청을 최근 승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건축 허가가 난 곳은 부산에서 유일하게 남은 성매매 집결지인 609 일대다.
앞서 H사는 2017년 12월 이곳에 지하 5층, 지상 38층, 연면적 4만2856㎡ 규모의 숙박 및 1·2종 근린생활시설을 짓겠다며 구에 건축 허가를 신청했다. H사는 레지던스 호텔을 건립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년이 넘도록 건축 허가가 나지 않았다. 해운대구가 건축 허가 신청이 접수된 23개 필지 중 기획재정부 소유의 국·공유지 2개 필지(690.3㎡)에 대해 H사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로부터 매각·양여 승인을 얻어야 허가를 내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H사는 국·공유지 내 건축물 소유주로부터 점유권을 넘겨받는 작업을 끝낸 뒤 캠코 측에 이를 증명하는 서류를 전달했다. 해당 서류를 검토한 캠코는 해운대구에 ‘건축주(H사)에게 (국·공유지를) 매각하는 걸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해 결국 건축 허가가 났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캠코가 국·공유지를 매각·양여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보고 건축 허가를 냈다”며 “이후 공사가 완료되면 (구로부터) 사용 승인을 얻는 절차만 남았다”고 말했다.
H사는 곧 시공사를 선정하고 착공 신고를 낸 뒤 개발 부지 내 건축물을 철거하는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건축 허가를 신청한 지 약 1년3개월 만에 첫 삽을 뜨게 된 것이다.
609는 해운대해수욕장 입구로부터 불과 500m 떨어진 곳에 있어 주변 관광지의 분위기를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지역의 성매매 집결지가 하나둘 폐쇄될 때도 맥을 이어갔다. 공공기관과 민간에서는 이곳을 성박물관, 공원 등으로 개발하려고 시도했으나 토지 매입 등이 원활하지 않아 번번이 무산됐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건축 허가가 나면서 지역 흉물이었던 609 일대가 호텔 단지로 변모하게 됐다”면서 “성매매 집결지 내 노후 주택 등이 정비되면 주변 관광시설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