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지관 측 “운영 근거 멸실” 주장
- 부산진구의회 특위 집중조사 중
수탁 법인과의 갈등으로 촉발된 부산 부산진구 전포종합사회복지관 사태(국제신문 지난 1월 9일 자 9면 등 보도)가 복지관의 사회적기업 운영권 문제로까지 번졌다.
부산 부산진구의회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는 전포복지관이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빵집’에 대한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빵집은 현 수탁 법인 직전에 복지관을 위탁 운영한 A법인이 2008년 기업 연계형 사회적 일자리 사업으로 시작했다. 현재 1호점(전포복지관 1층)과 3호점(부산진구청 인근)이 있으며, 2호점은 폐점했다.
그런데 이 사회적기업 법인의 명의가 여전히 지난해 1월 퇴임한 B 관장 앞으로 돼 있는 것으로 특위 조사 결과 드러났다. 빵집의 법인 명의는 복지관 관장이 교체될 때마다 변경돼 왔다. 하지만 B 관장은 퇴임 이후부터 14개월째 명의를 유지하고 있다.
또 특위에 따르면 빵집은 2008년 ‘A법인 지점’으로 사업자 등록됐지만, 이후 ‘전포복지관 본점’으로 성격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특위 관계자는 “2호점 운영 과정에서도 B 관장의 사비 1000만 원이 투입된 사실이 확인되는 등 빵집의 복지관 귀속 여부가 여러모로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포복지관 운영위원회는 담당자가 계속 바뀌는 과정에서 각종 회계서류 등 운영 근거 자료가 멸실됐다고 주장한다. 운영위 관계자는 “명의를 변경하려고 B 관장에게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특위는 전했다. 반면 B 관장은 ‘명의 변경이 이뤄지지 않은 책임은 전포복지관에 있다. 운영 근거 자료도 모두 인수인계했다. 2호점 폐점 때는 매장 운영이 어려워 사비를 들여 문을 닫은 것이며, 이는 모두 회수했다’는 취지의 답변서를 특위에 제출했다.
위·수탁 과정에서 총체적 부실을 드러낸 전포복지관이 사회적기업 운영까지 불투명하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사태 해결은 더욱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특위원장인 부산진구의회 김재운 의원은 “22일 전포복지관 담당 조사위원을 정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