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에 추진하는 ‘그린레일웨이’ 미개통 구간 사업을 전면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시민의 안전한 보행 환경을 조성할 때까지 해당 구간의 개통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사업 과정의 문제점도 살펴보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21일 “그린레일웨이 사업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지만, 시민 보행권을 확보하지 않은 대표적 정책 실패 사례”라며 “시민 중심, 보행 중심으로 보완할 때까지 개장을 연기하고, 사업 구간 내 보행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 문제점 있으면 단호하게 처리하라”고 관계 부서에 지시했다. 오 시장은 “민선 7기 핵심 정책 방향인 ‘걷기 좋은 부산’을 만들기 위해서는 개발과 속도 중심에서 사람과 안전 중심의 철학으로 전면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린레일웨이는 해운대구 올림픽교차로에서 옛 송정역까지 9.8㎞ 구간에 달하는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를 산책로 등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공사업으로 개발해 온 5.0㎞ 구간은 2017년 완공했고, 나머지 미포∼옛 송정역 4.8㎞는 풍경 열차 운행을 포함하는 민간 자본이 들어가는 관광 개발사업과 연관돼 있다. 애초 시는 지난해 말 민자사업 구간까지 그린레일웨이 전 구간을 개통할 예정이었지만 계획이 지연돼, 이달 말 완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 시장은 개통을 앞두고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보행 환경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같이 지시했다. 이에 따라 시는 건설본부 해운대구 해운대블루라인 등이 참여하는 전담팀을 구성하고 보완책 마련에 나섰다.
송진영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