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대규모 복합유통시설인 ‘스타필드’를 경남 창원에 지으려는 행정 절차에 착수하면서 찬반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창원시는 ㈜신세계 프라퍼티(이하 신세계)가 19일 시청을 방문해 ‘스타필드’ 입점을 위한 환경영양평가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신세계 측이 시 교통물류과, 건축경관과 등 관련 부서를 방문해 스타필드 입점과 관련한 행정 절차 등을 논의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공식적으로 사업 추진을 시작한 것이다.

사업 대상지는 의창구 중동지구다. 2015년 39사단이 함안으로 이전하면서 남게 된 부지 106만2083㎡에 현재 민간사업자 ㈜유니시티가 6100세대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공원·문화시설 등을 개발하고 있다. 신세계 그룹은 2016년 5월 이곳 상업용 부지 2필지 가운데 1필지, 약 3만4311㎡를 750여억 원에 사들였다. 이후 프라퍼티가 비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창원에 대규모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를 짓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역에서는 스타필드가 지역 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찬성 의견과 상권을 잠식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몰락할 것이라는 반대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신세계 측이 스타필드를 개설하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하면서 시도 스타필드 공론화 준비 작업을 곧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후보 시절 스타필드 찬반논란이 가열되자 이 사안을 ‘공론화 위원회’ 안건으로 올려 건축을 허가할지 최종 결정하겠다고 공약했다.

시는 환경영향평가서가 접수됨에 따라 행정 절차가 문제가 있는지 실무적인 논의를 하는 한편 공론화 논의를 언제 시작할 것인지 관련 부서와 논의할 계획이다. 시는 향후 건축허가 신청 접수, 경남도 사전승인 요청, 건축허가, 착공, 대규모 점포 개설등록, 건축물 사용승인으로 이어지는 행정절차를 거치게 된다.

시 관계자는 “공론화에 대한 내부 절차는 거의 확정된 상태다. 입점 절차가 시작된 만큼 공론화위원회도 1호 안건으로 공식 상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