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지공원은 경남 김해시의 ‘힐링 1번지’다. 낮이면 벚꽃을 비롯한 수많은 꽃이 호숫가를 따라 피고 지기를 거듭하고 밤이면 화려한 분수쇼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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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의 독립기념관에 한국유림 독립운동 파리장서탑이 서 있다. 박동필 기자 |
이 공원 한편에는 김해시민도 잘 모르는 김해판 독립기념관이 있다. 이른바 ‘거리의 독립기념관’이다. 규모는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 한참 못 미치지만, 공원 한쪽의 열린 공간에 마련돼 독특한 느낌을 준다.
2017년 12월 문을 연 이곳에는 부챗살처럼 펴진 탑형태의 조형물이 좌우로 우뚝 서있다.
조형물에는 김해가 낳은 배동성 지사를 비롯해 국가보훈처 독립유공자로 등재된 의인 50명의 이름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 독립운동 참여형태도 광복군, 3·1운동, 민주방면, 미주방면, 국내 항일 등으로 다양하게 등재돼 있다.
그 외 벽면에는 조선 말 일제에 의해 우리나라가 강점된 뒤 일어난 다양한 독립운동사가 사진과 함께 기술돼 있다. 또 기념관 한가운데는 유림이 펼친 독립운동인 한국유림독립운동파리장서탑이 무게 중심을 잡고 버티고 있다.
조은주 문화해설사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김해시와 시민들로 구성된 추진위원회에서 주도해 거리의 독립기념관이 만들어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최근 3·1운동을 전후해 시민들의 참배도 점차 늘고 있다는 말도 들려줬다.
2000년 찬란한 철기문화를 꽃피웠던 금관가야의 땅에서 일제에 항거한 3·1운동의 불길이 맹렬히 타올랐던 것은 우연이 아닌 것 같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