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8시 뉴스, 유인석과 A 총경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대표인 유인석이 입장을 번복했다.

15일 SBS 8시 뉴스는 빅뱅 승리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있었던 지인들과 공권력의 유착 관계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를 통해 공개된 카톡방에서 유인석은 해결사 역할을 담당했던 것으로 보였다.

유인석은 카톡방에서 접대 관련 각종 지시를 내렸으며, 승리를 비롯한 카톡방 멤버들은 그를 ‘회장님’이라 칭하며 깍듯이 존대하기도 했다.

8시 뉴스에 따르면 보도 전 유인석과 인터뷰했을 당시, 그는 “대화 내용은 어린 친구들의 과식욕 때문에 부풀려진 내용이다”며 “절대 사실이 아니라”고 관련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고 한다.

그러나 15일 유인석은 경찰 조사에서 “총경급 간부와 연락했다”고 인정하며 말을 바꿨다.

유인석을 취재한 김종원 기자 또한 “본인에게 제기된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며 “대부분의 시간을 해외에서 보내 베일에 싸여있다. 동남아 쪽 재벌들과 밀접한 관계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단체방도 8명이 있는데, 권력관계 최정점에 유인석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경찰과 어디까지 연결고리 역학을 했는지 파헤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경찰은 해당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되며, 이들의 뒤를 봐준 이가 누군지 조사 중이다.

A 총경으로 알려진 그는 현재 크게 두 가지 의혹을 받고 있다.

하나는 2016년 7월 해당 카톡방의 “옆 업소가 우리 업소 내부 사진을 찍었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라는 대화와 관련한 것이다.

다른 하나는 해당 카톡방 내용상 FT아일랜드 최종훈이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으나, 유리홀딩스 대표 유인석이 돈으로 언론보도를 막은 것으로 추측되는 것과 관련한 것이다.

경찰은 A 총경이 편의를 봐줬는지에 대해 추궁하고, 휴대전화를 제출 받아 분석하고 있다.

한편 유인석은 2016년 요식업, 엔터테인먼트 등 각종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승리와 공동대표로 투자법인 유리홀딩스를 설립했다.

하지만 성매매 알선 의혹 등 논란이 가속화되자, 유리홀딩스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