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들어보세요, 깡깡이마을 어르신들 인생이야기

마을서 나고 자란 6명 증언 엮어 ‘부끄러버서 할말도 없는데’ 출간

  • 국제신문
  • 배지열 기자
  •  |  입력 : 2019-03-04 19:56:49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6·25 피란 역사 등 오롯이 담겨

“그때는 충무동이나 자갈치시장까지 다니는 도선도 있었고, 음력 15일만 되면 건착선이 영도항에 들어와 장사가 잘됐지예.” 평생을 영도구 대평동에서 살아온 김부연(77) 할머니의 생생한 증언이다. 김 할머니를 비롯해 ‘깡깡이마을’에서 평생을 보낸 어르신들의 인생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깡깡이예술마을사업단은 영도구 대평동 깡깡이마을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엮은 책 ‘부끄러버서 할말도 없는데(사진)’를 출간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책은 깡깡이마을에서 나고 자란 어르신 6명의 증언으로 채워졌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깡깡이예술마을사업단에서 진행된 자서전 동아리 수업을 통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쏟아냈다. 200여 쪽인 책에는 깡깡이마을의 역사가 오롯이 담겨 있다. 김길자(76) 할머니는 6·25 전쟁 당시 깡깡이마을의 모습을 회상했다. “내가 다니던 학교는 전쟁이 터지자 미군 부대로 변했어. 전국 곳곳에 살던 친척들이 부산에 피난 왔는데 우리집이 북적북적했지.”

월남전 참전 후 부산에 정착해 조선소에서 일한 조창래(74) 할아버지는 아찔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야간 작업을 하는데 민원을 접수한 경찰이 찾아왔어요. 조용히 작업하겠다고 하고 돌려보냈는데, 조선소 작업이 꼭 그렇게 되는 것도 아니죠. 망치로 쇠판을 두들기면 큰소리가 안 날 수 없어 결국 경찰이 다시 찾아와 결국 파출소로 연행됐어요.”

자서전은 소설가 정우련 씨가 대표로 집필했다. 정 씨 역시 대평동 출신이다. 그는 “살아온 시대는 다르지만 세대를 초월해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글”이라고 평가했다.

영도구는 책 발간 기념 북콘서트를 열었다. 깡깡이예술마을사업단 관계자는 “책을 통해 대평동의 지난 기억과 삶의 여정에 남아 있는 아픔과 추억,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느낄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명품마을' 혁신을 찾아서 <7> 진주 옥봉지구 새뜰마을
  2. 2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상영지역 중구까지 확대
  3. 3[사설]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국민적 협조 중대고비다
  4. 4코로나 진단키트·손소독제 수출 폭증…‘K-방역’ 세계 입증
  5. 5[세상읽기] 거짓과 위선, 탈중국화의 일본사례 /이호철
  6. 6“부산 대기업 유치전략 궁금”…“내가 후보라면 대중교통 공약”
  7. 7안산도시공사, 운동장 필기시험 진행
  8. 8기업 1분기 영업익 17%↓암울한 전망
  9. 9“조합이 주민 간 소통·협력 구심점…복지 향상 위해 노력할 것”
  10. 10시공간 속 찰나의 삶…작품으로 주고받는 두 예술가의 대담
  1. 1부산선관위 150만 가구에 선거공보 발송·투표소 912곳 확정
  2. 2총선 유권자 4399만 명…만 18세 54만 명(1.2%)
  3. 3주한 미군, 코로나19 지침 어진 병사 3명 ‘훈련병’ 강등
  4. 4“부산 대기업 유치전략 궁금”…“내가 후보라면 대중교통 공약”
  5. 5부울경 미래한국 32% 범진보 34%…비례정당도 PK 혈전
  6. 6SNS에 지지후보 소개 가능…특정 정당 기재된 모자 착용은 안 돼
  7. 7진주을 무소속 이창희 방송토론 배제에 반발
  8. 8창원성산 범진보 단일화 일단 무산…노동계 “뭉쳐야 산다”
  9. 9울주 검경 출신 후보 ‘하명수사’ 공방…김영문 “재판 봐야” 서범수 “불법 공작”
  10. 10경찰 실수로 전과누락 위법 판단…‘특정인 찍지말자’는 문제 없어
  1. 1코로나 진단키트·손소독제 수출 폭증…‘K-방역’ 세계 입증
  2. 2기업 1분기 영업익 17%↓암울한 전망
  3. 3코로나 진정돼도 저금리 장기화 땐 구조적 불황 우려
  4. 4KIOST(한국해양과학기술원), 안산 본원 매각…부산 청사 건립비 ‘숨통’
  5. 5기업은행 창업 육성 플랫폼 3개 센터 혁신 창업기업 공모
  6. 6공정위 부산사무소장 피계림, 첫 여성 지방 소장으로 발탁
  7. 77조1000억 2차 추경안, 이르면 금주 국회 제출
  8. 83월 건보료 기준…가족과 따로 사는 1인 청년·노인은 별도 가구로 봐 지원
  9. 91분기 농식품 수출 5.8% 늘어
  10. 10정부, 연안여객선 운항관리비 부담금 일시 유예
  1. 1부산 13일째 지역사회 감염 ‘0명…추가 확진도 나흘째 없어
  2. 2[오늘날씨] 전국 맑고 일교차 커…강원 지역 한파주의보
  3. 3사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 발생
  4. 4부산 음주운전 30대 시내버스 들이 받아…가스 유출
  5. 5서울아산병원서 두 번째 확진자 발생…첫 확진자와 같은 병실 환아 보호자
  6. 6의정부성모병원 입원했던 50대, '확진 판정 하루 만에 사망'
  7. 7경남 코로나19 전담병원 마산의료원 간호사 확진…응급실 일시 폐쇄
  8. 8군포시, 자가격리 무시 후 확진 판정 받은 부부 고발
  9. 9온라인 개학 이후 초등 1∼2학년은 스마트기기 없이 EBS·학습자료로 수업
  10. 10코로나가 쏘아올린 기본소득 ⑥ 부산 재난관련 지원금 5가지
  1. 1프리미어리거, 연봉 30% 삭감 반대…“부자 구단만 이득”
  2. 2내년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1997년생도 ‘태극마크’ 단다
  3. 3LPGA 투어 6월 중순까지 중단
  4. 4‘전설’ 코비 브라이언트, 농구 명예의 전당 헌액
  5. 5“허약한 수비 보완, kt 색깔 맞는 농구 선보이겠다”
  6. 6테니스 라켓 대신 프라이팬…랭킹 1위의 ‘집콕 챌린지’
  7. 7‘백수’ 류현진·추신수, 일당 1억 이상→582만 원
  8. 8토론토 6월까지 행사 금지…“MLB 7월 개막이 적합”
  9. 9샘슨 4이닝 무실점·마차도 홈런포…외인 에이스 ‘이상무’
  10. 10144년 전통 윔블던 대회도 취소
최치원…그의 길 위에서 생각한다
속계·법계 가르는 쌍계석문
'명품마을' 혁신을 찾아서
진주 옥봉지구 새뜰마을
  • 낙동강수필공모전
  • 2020하프마라톤대회
  • 2020 어린이 극지해양 아카데미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