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분 한자로 작성된 선언서
-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 우리말로 풀어내 쉽게 바꿔
- 역사학자·교사·한글학회 등
- 각계 민간위원 참여한 결과물
- 100년 전 결기·각오·의미 부활
- 낭독 동영상 국민참여 유도도
“우리는 오늘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며,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한다. 우리는 이를 세계 모든 나라에 알려 인류가 모두 평등하다는 큰 뜻을 분명히 하고, 우리 후손이 민족 스스로 살아갈 정당한 권리를 영원히 누리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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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9년 작성된 3·1 독립선언서. 대부분 한자로 쓰여있다. |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국민과 함께 읽는 독립선언서 낭독하라 1919!’ 캠페인에 참여해 ‘쉽고 바르게 읽는 3·1 독립선언서’의 첫 문장을 이처럼 낭독했다.
문 대통령의 독립선언서 낭독 영상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이하 100주년 위원회)를 통해 공개됐고, 올해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에도 이 영상이 등장한다.
‘오등은 자에 아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로 시작하는 3·1 독립선언서는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그 문장만 어렴풋이 기억에 남아 있다. 2019년, 문서나 교과서의 한 부분으로 전해지던 3·1 독립선언서가 쓰인 지 100년 만에 그 의미가 또렷해지고, 일반인의 생활에 더 가까이 다가오게 됐다.
현대에 잘 사용하지 않는 한자어로 돼 있어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던 독립선언서가 초등학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문장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100년 전 조국 독립을 염원했던 민족대표가 3·1 독립선언서를 작성하면서 품었던 결기와 각오가 현대어로 부활한 것이다.
3·1 독립선언서를 우리말로 풀어내는 작업은 그동안 여러 주체별로 다양하게 진행돼왔다. 100주년 위원회가 올해 배포하고 있는 ‘쉽고 바르게 읽는 3·1 독립선언서’는 지난해 8월부터 역사학자, 아동문학가, 초등학교 교사, 독립운동단체, 한글학회 등 각계의 민간위원이 참여한 결과물이다.
100주년 위원회는 국민 누구나 홈페이지(together100.go.kr)에서 독립선언서를 내려받은 뒤 그중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을 낭독하는 장면을 촬영해 해당 영상을 이벤트 페이지에 올리는 행사를 진행하는 방법으로 국민이 참여하고 공유할 수 있는 3·1 독립선언서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100주년 기념위원회는 이와 함께 100주년 3·1절 기념식이 끝난 뒤에도 올 한해 연중 관련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각 지자체와 도서관 등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쉽고 바르게 읽는 3·1 독립선언서 내용을 널리 전파하기로 했다.
이뿐 아니다. 독립선언서의 의미를 다른 나라 언어로 번역해 3·1운동 정신을 전 세계에 알려나가는 단체도 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3·1 독립선언서를 한국어를 포함한 8개 국어로 제작해 해외 각국에 전파하고 있다. 즉, 한국어는 물론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아랍어로 소개하고 있다. 반크는 2·8 독립선언서 역시 영어 일본어 중국어 에스페란토어 등으로 번역해 전 세계에 배포하고 있다.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