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 위원회는 ‘3·1 독립선언서’를 온·오프라인에서 배포하는 활동 이외에도 2·8 독립선언서’ ‘대한독립선언서’ ‘대한독립여자선언서’ ‘조선혁명선언’ 등 네 가지 종류의 독립선언서를 현대어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들 네 가지 독립선언서는 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애초 3·1 독립선언서 작업만 시작했다가 더 많은 독립선언서를 풀이해 공개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위원회에 소위가 꾸려졌고, 이들 4개 독립선언서에 관한 현대어 판이 제작된 것이다.
100주년 위원회 한완상 위원장은 “이들 독립선언서는 나라의 독립과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은 똑같지만 조금씩 다른 독립 방법론을 제시한다”며 “선언서마다 차이가 있다는 사실보다 100년 전 선조가 독립을 외치며 꿈꿨던 나라를 오늘 우리의 현실에서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2·8 독립선언서(1919년 2월 8일)는 3·1 독립선언서 작성에 참고가 된 것으로, 일본의 침략과 국권 찬탈을 ‘사기와 폭력’으로 규정하며 “일본에 대항해 영원한 혈전을 선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대한독립선언서(1919년 2월)는 “섬은 섬으로 돌아가고, 반도는 반도로 돌아오고, 대륙은 대륙으로 돌아갈지어다. 각기 원상을 회복함은 아시아에 다행인 동시에 너희에게도 다행”이라는 유명한 구절을 담고 있다. 독립을 위해 ‘육탄혈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비폭력을 원칙으로 삼은 3·1 독립선언서와 다소 차이가 있다.
대한독립여자선언서(1919년 2월)의 경우 이를 작성한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같은 해 9월 중국 지린 부근 훈춘에서 ‘대한애국부인회’를 조직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독립여자선언서는 여자도 다 같은 국민이고 양심을 가졌기에 일어서서 독립운동에 참여하자고 호소했다.
조선혁명선언(1923년 1월)은 의열단 이름으로 발표돼 ‘의열단 선언’으로도 통한다. 폭력을 정당화하는 무정부주의적 요소를 담고 있다.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