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난얀 시장, 13일 부산 방문
일본의 압력에도 미국 내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미국 글렌데일시의 자레 시난얀 시장(사진·시의회 의장 겸직) 일행이 오는 13일 부산을 방문한다. 이들은 동구 초량동 일본총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인권과 민족 자주의 의미를 되새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는 2012년 세계 최초로 위안부의날을 제정하고, 공유지에 소녀상을 세운 도시다. 매년 위안부의 역사를 알리고, 소녀상을 기리는 문화행사를 연다. 글렌데일시의 소녀상은 2014년 일본 우익 인사들에 의해 철거 소송이 제기되면서 국내외에 알려졌다. 3년 뒤 미국 연방대법원이 글렌데일시의 소녀상 설치가 적법하다고 결정하면서 소송은 끝났다. 하지만 일본 측은 글렌데일시에 다양한 방법으로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글렌데일시가 소녀상에 애틋함을 보이는 건 시민 다수를 차지하는 아르메니아 출신이 1900년대 초 터키에서 겪은 학살 등 수난과 무관하지 않다. 시난얀 시장의 할아버지도 터키 정부의 학대를 피해 미국으로 이주한 아르메니아인이다. 이번 방문은 우호협력도시 협약을 맺은 해운대구의회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시난얀 시장 일행은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을 찾아 미국 내 소녀상에도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