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아파트 바로 옆에서 진행 중인 대단지 아파트 공사에 암반 발파용 화약이 사용돼 주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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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사하구 신평동 신평럭키무지개아파트타운 내 사무실에서 주민비상대책위원회 회의가 열리고 있다. 신평럭키무지개타운아파트 주민비상대책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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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구 신평동 신평럭키무지개타운아파트 주민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바로 옆 A 아파트 공사 현장에 암반 발파 작업이 진행 중이다. 주민 B 씨는 “가만히 있다가도 어느 순간 진동이 느껴져 불안하다. 이웃 주민들도 진동이 없더라도 폭약을 쓰는 것 자체만으로 불안해한다”고 말했다. 주민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0일 사무실에서 주민 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공청회를 열고 향후 대처 방안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내지는 못했다. 이정도 비상대책위원장은 “시공사에서 피해보상금 명목으로 일정 금액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주민들은 돈보다는 안전 대책을 우선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사하경찰서와 사하구청, 공사현장 앞에 집회 신고를 내고 공사 반대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시공사 측은 필요한 작업이라는 견해다. 아파트가 위치한 동매산 지질 특성상 암반을 부숴 터를 다지는 과정에 발파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시험 발파 절차도 거쳤고 사하경찰서의 허가까지 받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발파 작업은 10개월 정도로 예상된다. 시공사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에서 정한 문화재 보호구역 인근 발파 작업 시 강도보다 50% 수준으로 관리 중이다. 민원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충분히 인지하고 강도를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평럭키무지개타운아파트는 현재 4개 동에 505세대 3500여 명이 거주한다. 지은 지 3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로 알려졌다. 단지 바로 옆에 들어설 A 아파트는 29층짜리 건물 11개 동이 들어설 969세대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다. 럭키무지개타운아파트 주민들은 지난해 8월부터 진행된 공사 탓에 잇단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소음과 진동·분진으로 일상생활이 힘든 데다, 최근 발파 작업으로 인한 불안함도 더했다. 이 위원장은 “주민 우선, 사람 우선을 생각해 시공사나 구청, 경찰 모두 관심을 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