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남쪽 끝자락에 살포시 솟아 오른 한라산. 제주도 전부가 한라산에 속한 까닭에 높아 보이지는 않지만 그 키는 자그마치 1950m로 한강 이남에서 제일 높다.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한라산은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성판악에서 올라 관음사로 향하는 등산로는 설경을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걷다 보니 어느새 백록담. 일 년 중 70여 일만 얼굴을 보여준다는 백록담에 눈이 쌓인 모습은 경이롭다. 새하얀 백록담을 눈에 담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내딛는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김성효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