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와 윤봉길 의사는 중국인도 잘 알고 존경하는 인물이죠.”
지난달 20일 국제신문 취재진은 중국 랴오닝성 푸순시에 있는 평정산참안기념관에서 낯익은 얼굴을 만났다. 안중근 의사였다. 마침 이 곳에서 안중근의사기념관 주최로 안 의사 관련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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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랴오닝성 푸순시 평정산참안기념관에 특별 전시 중인 안중근 의사와 안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 박호걸 기자 |
올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기도 하지만 안 의사 의거 110주년이기도 하다.
중국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안중근 의사는 어떤 인물일까. 걸음을 멈춰 전시를 둘러봤다.
전시관에는 안 의사의 초상을 비롯해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장면, 안 의사의 사형 집행일에 찍은 사진 등이 전시돼 있었다. 의거 당시 사용했던 권총·탄환 사진과 안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썼던 유묵도 눈에 띄었다.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했으니 목숨을 구걸하지 말라’고 한 안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사진과 사연도 소개돼 있었다.
중국인 관람객들도 안 의사의 기획 전시를 유심히 둘러봤다. 전시관에서 만난 한 40대 중국인은 “한국의 다른 독립투사는 잘 모르지만, 안중근 의사와 윤봉길 의사는 중국인 사이에서도 유명한 인물”이라며 “당시 청나라와 중화민국 정부는 만주사변 이전 일제의 침략에 무력했다. 그러나 한국의 두 의사는 목숨을 아끼지 않고 용감히 일본에 맞선 점이 중국인에게도 감동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랴오닝성=박호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