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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취업교육장 옆 키스방…“기가 막혀”

사상여성인력센터 주변 건물, 키스방 3곳·성매매 업소 밀집

  • 국제신문
  • 임동우 기자
  •  |  입력 : 2019-02-17 19:11:46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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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직자들 호객꾼에 노출 불쾌”
- 적극 단속 요구에 구·경찰 난색
- “불법시설 아니라 단속 어려워”
여성 구직자가 취업·창업 교육을 받는 부산 사상여성인력개발센터 주변에 키스방과 성매매 업소 등이 밀집해 여성 구직자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사상여성인력개발센터 바로 옆 4층 건물 꼭대기에는 키스방이 영업 중이다. 센터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도 키스방 두 곳이 영업하고 있다. 게다가 키스방 인근 모텔 10여 곳이 밀집한 골목에는 성매매 업소 여러 곳이 있어 행인을 상대로 호객 행위를 벌인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센터에서는 구청과 경찰에 강력한 단속을 요구하고 나섰다. 센터 관계자는 “여성의 능력과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센터 주변에 키스방과 성매매 업소가 밀집해 있다는 것 자체가 기가 막힌 상황”이라며 “센터를 찾는 여성들이 성매매 업소 호객꾼 등에게 고스란히 노출돼 불안을 호소하는 경우가 잦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와 경찰은 단속에 난색을 표한다. 대법원 판례상 키스방 자체가 ‘불법 시설’이 아닌 까닭이다. 키스방에서 유사 성행위 또는 성매매가 이뤄지면 처벌할 수 있지만, 범행 당시 현장에서 불법 행위를 적발해야 하기 때문에 단속이 어렵다는 게 경찰과 구의 설명이다. 구와 경찰은 키스방 대신 성매매 업소에 대한 단속에 주력하고 있다. 사상구는 성매매 알선책을 고용해 호객 행위를 일삼는 업소를 중심으로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 2016년과 2017년 각각 40, 43곳을 적발해 과태료와 과징금을 부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성매매 업소 적발 건수는 5건으로 급감했다. 업소들이 단속에 대비해 구와 경찰 단속 인력의 외모를 공유하는가 하면 알선책들이 처벌을 피하고자 우회적인 방법으로 성매매를 권유하는 등 점점 지능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근 주민과 상인은 구와 경찰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A(47) 씨는 “경찰이 성매매 업소 코앞에 치안센터를 만들어놓고 낮에만 머물다가 업소가 영업하는 밤에는 센터를 비운다. 이럴 거면 치안센터를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인력이 부족해 온종일 치안센터에 인력이 상주할 수 없는 없다.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순찰 활동으로 주민 불안을 해소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임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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