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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연비치 비대위, 전·현 조합장 횡령·배임 의혹 진정서

“거래 세부내역 안 보여줘” 주장…검찰, 담당검사 배정 수사 시작

  • 국제신문
  • 류민하 기자
  •  |  입력 : 2019-02-13 19:41:29
  •  |  본지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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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합장, 건강상 이유 사의 표명

부산 남구 대연비치 아파트 재건축 조합원 간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대연비치 아파트 재건축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는 조합원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전·현직 조합장의 횡령·배임 혐의가 의심돼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진정서를 접수한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지난 12일 담당 검사를 배정해 수사를 시작했다.

비대위가 접수한 진정서를 보면 비대위는 지난달 21일 조합 측에 2013년 11월부터의 조합계좌 은행거래내역을 공개하라고 요청했지만, 조합은 이에 제대로 응하지 않았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124조 1항에 따르면 조합은 월별 자금 입금과 출금 세부 내역을 인터넷 등에 공개해야 한다. 하지만 조합이 월별 잔고와 수입이자 등만 기재해 이미 인터넷 카페에 공개한 운영내역만 제공했다는 게 비대위의 주장이다. 비대위 이민아 대표는 “조합 카페에 올려진 월별 조합 운영내역을 보면 원금에 비해 이자수입이 아예 없거나, 심각하게 적은 경우가 다수 발견됐다”며 “조합이 떳떳하다면 법에 규정된 세부내역 공개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합 측은 비대위가 무리한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있다고 맞선다. 대연비치 재건축조합 정조일 조합장은 “조합이 자의적으로 월별 조합 운영내역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감사 2명의 검토를 받는다. 통장 7, 8개와 100장이 넘는 세부 거래내역을 공개하라는 것은 법적 의무를 벗어난 무리한 정보공개 요구”라고 말했다. 정 조합장은 지난 12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으나 이번 비대위의 고소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예전부터 건강에 문제가 있었는데 더는 직을 유지하기 어려워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연비치 재건축조합은 정 조합장이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15일 대의원회를 열어 조합장과 공석인 이사 6명, 대의원 10명의 보궐·추가 선임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정 조합장은 다음 달 21일 정기총회에서 새로운 조합장이 선임될 때까지 직을 유지한다. 류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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