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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컨테이너 중부소방서 청사 반년 더

설계업체 행정처리 미비로 준공 차질, 천장 부식돼 자재 떨어지고 소음·먼지

  • 국제신문
  • 황윤정 기자
  •  |  입력 : 2019-02-12 19:23:54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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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대원 73명 근무… 환경 개선 절실

12일 오전 부산역 철도 부지 옆 옛 택배회사 물류창고. 이곳은 철도 종착지로, 열차가 수시로 오가 소음·먼지가 끊이지 않았다. 여기에다 인근엔 열차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분뇨 처리장까지 있어 악취도 진동했다. 이뿐 아니다. 맞은편 북항 재개발 공사 현장에서 흙먼지까지 날아왔다.
   
부산역 철도 부지 옆 옛 택배회사 물류창고에 자리 잡은 중부소방서 풍경. 박수현 기자
이처럼 환경이 열악한 곳은 바로 소방서다. 부산 중부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와 중부구조대는 지난해 8월부터 철도 옆 창고에 컨테이너 18개동을 넣어 임시 청사로 사용하고 있다. 한 소방대원은 “먼지가 창고 안에 갇혀서 외부로 배출되지 않아 바닥에 계속 물을 뿌려야 한다”며 “마스크를 쓰지 않고는 일하기 어렵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임시 청사에서는 현재 소방대원 73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이곳에서 일한 후 후두염을 앓기도 한다.

특히 컨테이너가 들어선 창고 건물이 낡아, 바람이 불 때마다 부식된 천장에서 자재 부스러기가 떨어졌다. 비둘기가 지붕 위에 둥지를 틀어 배설물도 출동하는 소방차에 쏟아지기 일쑤다.
소방대원들이 컨테이너로 옮긴 건 청사 재건축 때문이다. 중부소방서는 지난해 8월부터 1967년 지어진 청사를 재건축하기로 하고, 중앙119안전센터와 중부구조대를 부산역 철도 부지로 임시 이전했다. 그런데 이곳 소방대원들은 최근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들었다. 올해 말 예정됐던 신청사 준공이 설계업체가 행정절차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내년 5월로 6개월가량 연기된 것이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에서 일하는 소방대원들은 근무환경 개선 등 대책 마련을 호소한다. 중부소방서도 이들의 사정을 고려해 임시 청사 천장 보수를 검토했지만, 6000만 원 이상 예산이 든다는 이유로 계획을 접었다. 중부소방서 관계자는 “임시 청사 지붕 방역·세척을 하고 컨테이너에 공기청정기도 설치했다”며 “직원들 건강 관리에 초점을 맞춰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황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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