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송상현·정발·윤흥신…잊힌 부산의 인물들, 미래가치로 살려낼 때

  • 오상준 기자
  •  |   입력 : 2019-02-11 19:36:19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밥도” “아는?” “자자!”

“우리가 남이가?”

부산 사람의 기질을 바로 보여주는 표현이다. ‘부산갈매기(부산 사람)’는 ‘서울깍쟁이(서울 사람)’와 비교해 섬세하지 못하고 성격이 급하며 투박하고 거칠다. 하지만 속 깊은 내면의 정을 경험한 사람은 거칠고 투박함 속에 배인 부산 사람의 인정과 의리를 기억한다. 속이 넓고 배포가 크고 ‘뒤끝’이 없다고.

부산 사람의 이런 성격에는 장단점이 교차한다. 2013년 직할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구성된 ‘부산미래가치위원회’는 시민 140명이 참여하는 원탁토의를 거쳐 부산의 미래가치로 ▷포용성 ▷역동성 ▷해양성 ▷쾌적성 ▷의리성 등 5개 키워드를 뽑았다. 미래가치위원장을 맡았던 박재환 부산대 명예교수는 11일 “부산의 미래가치가 유기적으로 작동돼 일상화되면 부산이 6·25전쟁 당시 풍전등화의 대한민국을 기사회생시켰던 것처럼 다시 한번 대한민국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 사람이 꼭 개선해야 할 부분은 ‘어른’을 제대로 기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부산이 기억해야 할 인물은 수없이 많다. 불의에 항거하고,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려는 공통점이 있다. 먼저 부산의 가장 큰 대로인 중앙로를 따라가보면 송상현 동래부사 동상(부산진구 송상현광장), 윤흥신 다대첨사 석상(동구 초량동 부산YMCA 옆), 정발 부산진첨사 동상(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인근)이 서 있다. 이들 모두 임진왜란 당시 부산을 지키려고 왜적과 싸우다가 전사한 부산의 수호신이다. 송상현 부사는 무관이 아니라 문관임에도 ‘싸워 죽기는 쉬우나 길을 내주기는 어렵다(戰死易假道難)’며 장렬히 전사했다. 대로변에 있다 보니 안타깝게도 이들을 기억하는 시민은 그리 많지 않다.

이들의 의로움은 부산 사람의 혼으로 살아 숨 쉬며 여성 독립운동가 박차정 의사,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 아프리카 남수단 공화국에서 빈민구제에 힘쓴 이태석 신부, 일본 도쿄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려다가 숨진 이수현 씨, 한독여실을 세운 하 안토니오 몬시뇰 등으로 이어졌다. 이와 함께 독립운동가 한형석·이종률, 소설가 김정한·최해군, 아동문학가 이주홍, 육종학자 우장춘 박사, 투수 최동원, 최성묵 목사 등도 부산 사람이 기억해야 할 인물이다.

오상준 기자

부산의 미래가치

포용성

부산 사람 특유의 개방성

향후 부산 발전의 핵심 자원

역동성 

부산 사람의 동적인 생활과 끼

새로운 문화 창조

해양성

바다를 통해 세계와 소통

미래 발전을 위한 경제와 더 나은 생활의 바탕

쾌적성 

자연·일상 어우러진 생태 환경 

시민이 함께 즐기는 여유로운 삶

의리성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생활 속 의리와 결합 

더불어 사는 
공동체정신

 자료=직할시 승격 50주년 부산미래가치위원회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리모델링 밑그림 나왔다…세대수 느는 단지는 164곳뿐
  2. 2월드컵 ‘집관족’ 덕에 유통가 웃음꽃
  3. 3화물연대 업무개시명령 초읽기…野 “반헌법적”
  4. 4사하구 다대마을의 아귀찜 간편식 맛보셨나요
  5. 5포르투갈 16강 진출 확정, 한국 16강 경우의 수는?
  6. 6혼돈의 조별리그…16강 진출팀 아무도 모른다
  7. 7세대 증가 없인 분담금·공사비↑…상당수 경제성 걸림돌
  8. 8벤투호 가나전 2-3 석패…한국 월드컵 16강행 '빨간불'
  9. 9자신만만 일본 ‘자만’에 발목…절치부심 독일은 ‘저력’ 발휘
  10. 10시멘트 업무개시명령 발동…정부 "불이행시 엄정 대응"
  1. 1화물연대 업무개시명령 초읽기…野 “반헌법적”
  2. 2민주당 부산시당 10대 혁신안 발표…'총선 앞으로'
  3. 3민주 30일 이상민 해임안 발의…당정 “국조 보이콧” 으름장
  4. 4민주 ‘대통령실 예산’ 운영위 소위 단독 의결…43억 ‘칼질’
  5. 5"부울경 메가시티 무산으로 관련 예산도 날릴 판"
  6. 6尹대통령 "오늘 시멘트 분야 운송거부자 업무개시명령 발동"
  7. 7검찰 “서해 피격사건 은폐”…서훈 前 실장에 구속영장
  8. 8윤 대통령 "중국, 북 비핵화에 영향력 행사해야"
  9. 9박형준표 15분 도시 ‘국힘 시의회’가 제동 걸었다
  10. 10‘697표차’ 부산사하갑 총선 내달 2일 재검표…뒤집힐까
  1. 1부산 리모델링 밑그림 나왔다…세대수 느는 단지는 164곳뿐
  2. 2월드컵 ‘집관족’ 덕에 유통가 웃음꽃
  3. 3사하구 다대마을의 아귀찜 간편식 맛보셨나요
  4. 4세대 증가 없인 분담금·공사비↑…상당수 경제성 걸림돌
  5. 5시멘트 업무개시명령 발동…정부 "불이행시 엄정 대응"
  6. 6부산 부동산 경기 침체됐나… 12월 중 709가구만 분양
  7. 7산업은행 부산행 가시화…노조 강력 반발
  8. 8‘식물항만’ 된 평택·당진항…부산 레미콘 공장 ‘셧다운’
  9. 9[뉴프런티어 해양인 열전] <23> 항로표지원 김종호
  10. 10원희룡 “불법행위 엄정대응”…화물연대 "정부, 대화 무성의"(종합)
  1. 1파업 불참 화물차에 달걀·쇠구슬·욕설 날아들었다
  2. 2정부, 시멘트 2500명 대상 업무개시명령 집행
  3. 3의료진 태운 상선 기관사…"부친 묘지 아름다워 이장 안해"
  4. 4이태원 책임자 곧 영장 검토…서울청장도 수사선상 오를 듯
  5. 5경찰, 쇠구슬 투척 사건 관련해 화물연대 압수수색
  6. 6역사 현장·평화 성지인 유엔기념공원의 지킴이들
  7. 7[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592> 벌레와 범려 ; 버러지같은 인물
  8. 8[눈높이 사설] ‘지방소멸’ 경고…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9. 9경찰, 업무방해 및 공무집행방해로 화물연대 3명 체포
  10. 10부울경 등 전국 한파경보… 강풍에 체감온도 더 낮아
  1. 1포르투갈 16강 진출 확정, 한국 16강 경우의 수는?
  2. 2혼돈의 조별리그…16강 진출팀 아무도 모른다
  3. 3벤투호 가나전 2-3 석패…한국 월드컵 16강행 '빨간불'
  4. 4자신만만 일본 ‘자만’에 발목…절치부심 독일은 ‘저력’ 발휘
  5. 5'만찢남' 조규성, 벤투호 에이스로 우뚝
  6. 6경기종료 후 벤투 레드카드 가능하나… 코너킥도 의견 분분
  7. 7카타르 월드컵 주요 경기- 11월 30일
  8. 8전세계 홀린 조규성, 가나 골망 뒤흔들까
  9. 9[월드컵 레전드 정종수의 눈] “겁 없는 가나 초반에 기죽여야…공격수 ‘골 욕심’ 내라”
  10. 10[조별리그 프리뷰] 에콰도르-세네갈
우리은행
UN공원에 잠든 용사들…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의료진 태운 상선 기관사…"부친 묘지 아름다워 이장 안해"
노인일자리 새로운 대안…우리동네 ESG센터
자원순환기업 ‘코끼리공장’
  • 신춘문예공모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