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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30년 전이나 지금이나…설레는 설날 고향가는 길

흑백사진 속 설 풍경

  • 국제신문
  • 글=서정빈 기자
  •  |  입력 : 2019-01-31 18:59:47
  •  |  본지 3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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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어터지는 부산역 개찰구- 귀성객들이 개찰구로 일시에 몰린 1991년 설 풍경. 당시 최고급 고속 열차였던 새마을호는 좀체 탈 엄두가 나지 않는 열차였다. 좀 느리지만, 찻삯이 훨씬 싼 통일호나 무궁화호를 어떻게든 타야 했다.
고향을 빼면 설날을 이야기할 수 없다. 설날 연휴는 고단한 타향살이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심신을 풍요롭게 하기에 좋은 시기였다.

그때 그 시절 흑백사진 속에 비친 설날 풍경에는 유독 고향을 찾아가는 귀성 행렬 분위기가 돋보인다. 지금은 낯설지만, 열차를 기다리는 귀성객으로 가득 찬 역 대합실에는 온기가 감돈다.

귀성 열차와 고속버스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밤새 한뎃잠을 자는 이들의 얼굴에는 ‘이번 설에는 무조건 고향으로 간다’는 설렘과 각오가 잔뜩 묻어 있다. 한 아름 선물을 안고 찾은 고향 집에는 가족 사랑이 따뜻하게 오간다.

설날 긴 연휴를 맞아 스키장을 찾는 사람은 달콤한 휴식을 기대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고향을 그릴 게 분명하다. 세월은 흐르고 세상은 변했지만, 고향처럼 포근한 설날을 기대한다.

글=서정빈 기자·사진=국제신문 DB
   
선물 한 아름 안고- 1992년 부산의 국제상사 근로자들이 선물을 한 아름 안고 버스가 고향으로 출발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인터넷 없던 시절 예매- 1980년 과거 부산 신발공장들은 명절 때 직원들의 귀성 차량으로 회사 통근버스를 제공했지만 일반 귀성객은 부산역에서 설날표를 구하려고 길게 줄을 서야만 했다.
   
기차표 전쟁- 1993년 귀성객들이 무궁화호 대합실에서 설날 표를 예매하려고 전날부터 노숙하고 있다.
   
고향 대신 스키장- 1992년 가족과 함께 오붓한 연휴를 즐기려는 가족관광이 부쩍 늘면서 설빔 대신 스키복으로 갈아입은 시민들이 용평스키장에서 느긋하게 설날 연휴를 즐기고 있다.
   
설날엔 윷놀이지- 1991년 YMCA 소속 청소년들이 설날을 앞두고 윷놀이를 즐기고 있다.
   
설빔 입고 룰루랄라- 1989년 가게가 일제히 문을 닫은 설날 연휴 상점 거리를 한복을 곱게 입은 아이들이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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